'2번 연속 조별리그 탈락' 노이어, 대표팀 장갑 벗나

한유철 기자 2022. 12.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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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노이어가 대표팀 커리어를 지속할까.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기를 바랐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독일 선수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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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마누엘 노이어가 대표팀 커리어를 지속할까.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스페인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리며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후반전 연속으로 실점하며 1-2 패배를 당한 것이다.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도 1-1로 비긴 독일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했다.


경기력 자체는 압도했다. 90분 동안 68.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도 무려 32회나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도 89%에 달하는 등 계속해서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오히려 밀려 있었다. 전반 10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독일은 후반 13분 옐친 테헤다에게 동점골을 헌납했고 후반 25분 마누엘 노이어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 다행히 '영웅'이 등장했다. 후반 28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이 빠르게 나왔고 후반 막바지 하베르츠와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4-2 승리를 기록했다.


이제 독일에 남은 것은 스페인이 일본을 잡아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독일 편에 서지 않았다. 스페인이 일본에 패한 것이다.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선 스페인은 후반전 도안 리츠와 타나카 아오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최소 비기기만 하더라도 일본에 득실차로 앞설 수 있었던 독일은 일본의 승리로 인해 조 3위를 확정했다.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독일 선수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베테랑 반열에 오른 선수들은 은퇴를 암시하기까지 했다. 올해로 33세를 맞이한 토마스 뮐러는 "“이게 독일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면, 독일 팬들에게 한마디를 하고 싶다. 대표팀은 내게 엄청난 의미였다. 정말 감사하다. 때로는 기쁨의 눈물을, 때로는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독일 대표팀에 대한 애정으로 뛰었다. 이제는 다른 것을 생각할 때”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독일의 '수호신' 노이어 역시 은퇴를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모든 선택을 감독의 판단에 맡겼다. 그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다시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커리어 연장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말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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