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감독 데려왔는데 또 탈락…플릭은 "계속 독일 이끌고 싶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지 플릭(57, 독일)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에도 계속 감독직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호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E조 3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독일은 전반 10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헤더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위기에 몰렸다. 후반 13분 옐친 테헤다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5분 마누엘 노이어의 자책골로 역전당했다. 독일은 16강 희망을 살리기 위해 다시 공격에 나섰다. 후반 28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 골이 나왔다. 후반 40분 하베르츠의 역전 골과 44분 니클라스 퓔크루그의 쐐기 골이 터졌다. 독일은 4-2로 이겼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독일은 스페인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 차에서 밀리며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월드컵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은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에 패했다. 스페인과 비겼고 코스타리카를 잡았지만, 결국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 월드컵을 대비해 독일은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플릭은 2019 11월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고 2021년 6월까지 뮌헨을 이끌었다. 뮌헨에서 86경기를 지휘해 70승 8무 8패를 기록했다. 2019-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 DFB 포칼을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있었던 플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독일에 더 오래 있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매체 'Sportschau'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독일을 이끌고 싶은지 질문을 받았다. 플릭은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나는 여전히 그 일을 즐긴다"라며 "우리는 단지 모험하는 데 실패했을 뿐이다. 하프타임 때 정말 화가 났었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릭의 미래는 알 수 없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플릭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플릭은 "우리는 계약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이다. 우리의 탈락이 확정된 경기가 끝난 후 바로 대답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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