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어쩌면, 벤투와 손흥민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90분이 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년 간 동행했던 파울루 벤투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현역 시절 치르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이 한국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희생정신은 이미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희망 살릴 수 있어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4년 간 동행했던 파울루 벤투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현역 시절 치르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할 90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갖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현재 1무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포르투갈(2승·승점 6)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루과이(1무1패·승점 1)-가나(1승1패·승점 3)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스타들이 즐비한 강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의 우위를 점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4년 전 독일을 꺾었던 '카잔의 기적'이 그랬듯, 잃을 것이 없기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싸운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날이 한국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의 계약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다.
하필 이런 날 벤치에 앉지 못한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 후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VIP석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벤투 감독 대신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이끈다.
아쉽게 필드에서 선수들을 지휘하지는 못하지만 벤투 감독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지난 4년 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태극전사들을 향한 진심을 나타냈다.
그는 1일 열린 포르투갈전 기자회견을 통해 "4년 동안 긴 프로세스를 거쳐 우린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며 "굉장히 만족스럽다. (마지막 경기에서)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긍정적이다. 그렇게 여정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쓰고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애초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대다수였으나 놀라운 회복력과 불굴의 의지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상대와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당연히 그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마스크 때문에 시야도 방해 받는다. 혹 부상이 재발하지는 않을까 두려움을 지닌 채 상대와 겨뤄야한다는 것은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짐작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렇듯 자신의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은데 상대는 가만 두질 않는다. 아무리 EPL 득점왕까지 차지한 손흥민이라고 해도 지금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때문에 원하는 플레이가 잘 나오고 있지 않다. 손흥민은 가나전 패배 이후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며 "개인적으로 잘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가장 안타까운 이는 손흥민 자신이다.
지난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희생정신은 이미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아주 소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손흥민을 비난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팬들은 그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미소로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까지도 감동의 투혼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90분은, 부담을 내려 놓고 뛰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