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색채연구소 팬톤, 2023년 색 '비바 마젠타' 선정

이윤오 2022. 12. 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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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색'은 비바 마젠타(Viva Magenta)이다.

CNN, 가디언 등 외신의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팬톤은 매 12월에 시대 정신을 반영한 이듬해 색상을 선정·발표, 패션·뷰티·테크·홈 데코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디자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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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젠타 색상으로 구현된 가상세계.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색’은 비바 마젠타(Viva Magenta)이다. 

CNN, 가디언 등 외신의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팬톤은 매 12월에 시대 정신을 반영한 이듬해 색상을 선정·발표, 패션·뷰티·테크·홈 데코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디자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바 마젠타는 붉은 색 계열로 우리 말로 심홍색과 비슷하다. 팬톤은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균형을 이루는 비바 마젠타는 변칙적인 시기에 맞는 독특한 색”이라며, “용감하며 두려움 없는, 활기 넘치는 색상으로 낙관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연구소 부회장은 CNN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휩쓴 불확실성을 거쳐 세계가 다시 일어서려는 가운데 비바 마젠타는 안심, 신뢰, 연결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당히 비관습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우리 생각에 작용하는 많은 것들, 우리가 만든 변화와 일들에 영향을 준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영향은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마젠타는 19세기 중반 합성 아닐린 염료인 모베인(mauveine)이 우연하게 발명된 뒤에 인공으로 혼합해 만들어진 색상이다. 현재처럼 유럽에서 전쟁이 있던 당시 유럽 전역에서 대유행했다.

마젠타 색명은 1859년 오스트리아 지배에 있던 이탈리아 사르데냐왕국이 독립을 위해 프랑스와 함께 싸워 오스트리아를 격파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주(州) 마젠타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마젠타는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이탈리아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색으로 쓰였다.

미술사학자인 제임스 폭스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대부분의 영국인이 오늘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것처럼 19세기에는 이탈리아 독립 전쟁을 지지했다. 마젠타가 등장한 순간은 어떤 면에선 현재의 우리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잿빛이고 어둡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은 시기에 적합하고 적절한 선택인 것 같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인간 정신의 회복력에 대한 색이다”고 말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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