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잡는 VAR"…카타르 월드컵 2경기 중 1번꼴로 '판정 번복' [월드컵Pick]

이정화 에디터 입력 2022. 12. 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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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새벽까지 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44경기 중 판정 반복 사례를 추린 결과, 현재까지 22번의 판정 번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VAR이 판정을 바꾼 사례'만을 추린 것으로, 우리나라와 가나의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의 첫 골 이후 진행된 'VAR 판독'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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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루이키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

16강 대진표가 하나 둘 추려지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승패의 변수로 떠오를 만큼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새벽까지 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44경기 중 판정 반복 사례를 추린 결과, 현재까지 22번의 판정 번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VAR이 판정을 바꾼 사례'만을 추린 것으로, 우리나라와 가나의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의 첫 골 이후 진행된 'VAR 판독'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가나의 첫 골 장면에서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가나 선수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VAR 확인을 통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원심이었던 득점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VAR이 판정을 바꾼 사례에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당시 가나의 첫 골 장면이 반칙으로 인정되고 우리나라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면, VAR의 역할이 승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실제로 VAR은 일본의 16강행을 돕기도 했습니다.

오늘(2일) 새벽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E조 3차전은 일본이 스페인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후반전 1-1 동점 상황에서 일본은 기적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며 2-1 역전 상황을 만들었는데, 득점 직전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스로 올린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크로스 직전 상황을 찍은 영상을 느린 화면으로 보아도 공이 나간 것처럼 보였고, 선심도 공이 나갔다는 깃발을 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공이 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일본은 천금 같은 득점을 얻어 냈습니다.

만일 이 득점이 인정되지 않고 그대로 1-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면, E조의 16강 티켓은 스페인과 독일에 돌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VAR로 희비가 엇갈린 경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늘(2일) 새벽 진행된 경기에서만 세 차례 판정이 뒤집히면서 해당 나라의 축구팬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후반 44분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4-2를 만드는 득점을 올렸으나 이때 선심의 오프사이드로 판단했고, 결국 VAR을 본 끝에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에서는 전반 15분 크로아티아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VAR을 통해 크로아티아 선수의 오프사이드가 잡히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VAR의 판정을 따르지 않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22일 열린 덴마크와 튀니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팔에 공이 맞아 VAR 실에서 주심에게 사인을 보냈는데, 당시 주심은 핸드볼 반칙 이전에 덴마크 선수가 튀니지 선수를 밀었던 것을 우선 적용해 VAR 실의 조언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VAR이 잡아낸 반칙 등을 실제 판정에 적용하지 않은 유일한 사례입니다.

점점 커지는 VAR의 위력과 관련해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번 대회에서 FIFA가 VAR을 통한 판정 번복 등에 대해 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SPN은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VAR 판독 시 관련 자료가 중계방송사에 공유되지만 FIFA는 명확한 근거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개선 방향을 짚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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