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프리뷰]우루과이 '악마'가 월드컵에서 다시 가나를 만났을 때

윤진만 2022. 12. 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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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에서 '키'를 쥔 선수는 우루과이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다.

수아레스는 2일 자정(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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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가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에서 '키'를 쥔 선수는 우루과이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다.

수아레스는 2일 자정(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월드컵 맞대결 역사를 관통하는 스토리를 써내려간 주인공답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선보인 핸드볼 파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수아레스는 1-1 팽팽하던 연장전에 골문으로 향하는 공을 손으로 쳐내는 유명한 장면을 연출했다. 퇴장이었다. 가나에 페널티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하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렀고, 승부차기에선 우루과이가 4-2 스코어로 승리하며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나는 아프리카 역사상 첫 월드컵 준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엘 디아블로'(Devil,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행동으로 '핵이빨'로 불리기 전에 얻은 별명이다. 우루과이 팬들은 '영웅'으로 추앙했다.

수아레스는 "사람들은 나를 악마라고 불렀을지 모르지만, 그것에 대해 사과할 마음이 없다. 내가 선수를 부상입힌 뒤 퇴장을 당했다면, 그것에 대해선 사과했을 것이다. 나는 그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고, 주심은 페널티를 선언했다"며 당시 가나가 탈락한 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아레스는 키엘리니 사건을 언급하며, "그날 이후 나는 키엘리니를 만나 악수를 했다"며 벌써 12년 된 과거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와 가나는 이번엔 16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최종전을 앞두고 가나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H조 2위, 우루과이는 1무 1패 승점 1점으로 4위에 처져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승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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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우루과이는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이 이번만큼은 득점을 합작해 팀에 16강 티켓을 선물하긴 바라고 있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1차전 한국전에선 포백, 2차전 포르투갈전에선 파이브백을 썼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번 경기에선 보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꾸릴 것이 자명하다.

가나는 지난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로 포르투갈과 한국 골문을 열었다. 월드컵 10번째 경기를 앞둔 '에이스' 안드레 아예우(알사드)와 초신성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공격 선봉으로 나설 전망이다.

가나의 오또 아도 감독은 수아레스의 12년 전 행동을 비판하지 않고 가나 선수들 역시 퇴장을 감수할 정도의 희생 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루과이 핵심 수비수인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를 두고 소속팀과 대표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호안 라포르타 회장이 먼저 "아라우호가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 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자, 알론소 감독이 "경기 투입 여부는 대표팀 감독이 결정한다. 몸상태가 괜찮다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경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라우호는 수술 여파로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발탁되고도 지난 2경기에 결장했다. 아라우호의 공백 속 베테랑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가 뒷문을 지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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