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꿈꾸는 박채울 "게레로Jr와 겨루고 싶었는데"

배우근 2022. 12. 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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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박채울(고2·만17세)이 지난달 23일 끝난 2022세계고등학생홈런왕대회(월드파워쇼케이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고교 2학년 예선전 알루미늄배트부문' 최고 타구속도를 기록했다.

세계고등학생홈런왕대회 기간동안 박채울을 유심히 관찰한 미국 S구단의 스카우트는 "박채울이 60야드(약 55미터) 주루에서 프로선수 수준인 6.8초를 기록했으며 외야에서 홈으로 던지는 보살 능력 평가에서는 87마일(142km)의 구속을 기록하기도 해서 2020년 고2부문 우승자였던 조원빈을 연상시킨다. 한국에 있는 우리 구단 스카우트에게 그를 꾸준히 관찰해 보라고 했다. 구단 아마추어 부서에 보고서를 보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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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길성용 객원기자] 충암고 박채울(고2·만17세)이 지난달 23일 끝난 2022세계고등학생홈런왕대회(월드파워쇼케이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고교 2학년 예선전 알루미늄배트부문’ 최고 타구속도를 기록했다. 제2의 이승엽으로 평가받는 박채울이 타격상을 차지한 것.

그는 예선전에서 알루미늄 배트로 최고타구속도 108.5마일(174.6km)을 기록하며 고2부문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또한 대회 마지막날 밤에 열린 12이닝짜리 실제경기에서는 타율 0.750을 기록하며 정확한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됐다.

키 185㎝에 몸무게 89㎏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박채울은 이번 대회 참가 소감으로 “게레로 주니어와 내 기량을 비교해 보고 싶었으나 게레로 주니어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참하여 아쉬웠다. 알루미늄배트부문에서 20번시드를 뽑은 브라질선수(크레이튼 볼케마)가 엄청난 힘으로 전광판을 맞히거나 우측 외야 최상단의 라이트를 맞추면서 홈런 17개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39번시드를 뽑은 나는 브라질선수보다 홈런을 더 치려고 의식을 하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오히려 파울홈런이나 미스샷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동계훈련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힘을 보완하겠다는 각오가 세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어 “세계고등학생홈런왕대회에 와서 직접 보니 미국과 중미 선수들의 타고난 체구와 힘이 놀라웠다. 나도 근육량을 늘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힘을 키우려 한다. 힘이 좋아지면 홈런이나 장타를 칠 빈도도 높아질 것이다. 이승엽 선배님처럼 타격 정확성이 좋은 선수면서 홈런도 많이 치는 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채울은 올해 한국에서 고등학교 정규 경기에서 타율 0.400, 장타율 0.600, 출루율 0.516, OPS 1.116을 기록한 고교정상급 외야수이다. 또한 최강야구라는 야구 예능프로에서 프로선수 출신 투수들의 공을 잘 받아치며 야구팬들의 인기를 끌어 모으기도 했다.

박채울의 롤모델은 두산 이승엽 감독이다. 그는 “내 야구우상이신 이승엽 선배님처럼 성장하는 것이다. 내년에 고3이 되므로 충암고가 꼭 전국대회에서 최소한 한번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팀에 도움이 되는 타자가 되고 싶고 개인적으로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일본과 대만을 이기고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대회에서 타율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서울의 P모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채울이는 나무배트 타구 스피드가 150km초중반을 기록하는 선수로 조원빈의 고3때의 모습을 벌써 보여주고 있다. 아마 내년에 국내외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고등학생홈런왕대회 기간동안 박채울을 유심히 관찰한 미국 S구단의 스카우트는 “박채울이 60야드(약 55미터) 주루에서 프로선수 수준인 6.8초를 기록했으며 외야에서 홈으로 던지는 보살 능력 평가에서는 87마일(142km)의 구속을 기록하기도 해서 2020년 고2부문 우승자였던 조원빈을 연상시킨다. 한국에 있는 우리 구단 스카우트에게 그를 꾸준히 관찰해 보라고 했다. 구단 아마추어 부서에 보고서를 보낼 것이다”고 했다.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은 올해로 15회째 대회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앤서니 리조(뉴욕 양키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콜로라도 로키스) 등 빅리그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대회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금까지 250명 이상이 마이너리그로 진출했으니 해마다 15명 정도가 프로 지명을 받은 셈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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