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혜진’도, ‘KLPGA 이예원’도 ··· 우승 없는 선수 상금 신기록
올해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모두 6명이다. 리디아 고가 436만 4403달러로 1위에 올랐고 2위 이민지(380만 9960 달러), 3위 전인지(267만 3860 달러), 4위 브룩 헨더슨(241만 3251 달러), 5위 아타야 티띠꾼(219 만 3642 달러), 6위 최혜진(207만 5696 달러) 까지 200만 달러 돌파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200만 달러 이상을 번 횟수는 총 33번으로 늘었다. 흥미로운 것은 우승 없는 선수 중 2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최혜진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LPGA 투어 우승 없는 선수 시즌 상금 신기록을 최혜진이 갖게 된 셈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리디아 고가 3승을 거뒀고, 이민지, 헨더슨, 티띠꾼은 2승씩 거뒀다. 전인지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1승을 챙겼다. 역대 우승 없이 200만 달러 고지를 넘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처음 2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2001년 210만 5868 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 ‘2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 소렌스탐은 매년 우승컵을 쌓으면서 2005년까지 다섯 번이나 200만 달러 돌파를 이뤄냈다. 소렌스탐에 이어 200만 달러 이상을 번 횟수가 많은 선수는 4차례 기록을 갖고 있는 리디아 고와 박인비다. 이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3차례 200만 달러 돌파를 이뤄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박인비와 전인지, 최혜진 외에 고진영, 김세영, 이정은6, 박성현까지 총 7명이 200만 달러 돌파 기록을 갖고 있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우승 없이 200만 달러 돌파를 이뤄낸 선수는 최혜진 뿐이다. 2001년 이후 2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해도 있었는데, 소렌스탐과 오초아 시대가 저문 2009년과 2010년 두차례 그리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까지 세번 뿐이다.
올해 열린 30개 대회 중 29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 이예원은 컷탈락을 한 3개 대회를 제외하고 총 26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는데, 그가 번 상금 8억4978만원은 역대 신인 최고 상금 기록이다. 2018년 신인 최혜진의 8억2229만원을 뛰어 넘었다. 당시 최혜진은 2승을 거두면서 획득한 상금이다.
일단 올해 이예원보다 상금을 많이 번 선수는 6승의 박민지와 평균타수 1위 김수지 밖에 없다. 지난 해에는 3명 만이 이예원의 올해 상금 보다 많이 벌었고,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 수가 크게 줄어든 2020년에는 이예원의 상금 보다 많이 번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2019년 4명, 2018년 2명, 2017년 1명, 2016년 2명, 2015년 1명, 2014년 1명 등 ‘2022년 이예원’ 보다 상금을 많이 획득한 횟수는 총 16차례 뿐이다. 물론 16차례 모두 최소 1승은 포함됐다. 이예원의 상금은 역대 시즌 상금 순위를 따지면 17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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