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비기기만 했더라도...독일 감독, "우리 탓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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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일본과 비기기만 했어도 16강은 독일의 몫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독일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일본, 스페인에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독일은 일본에 승점으로 밀리고 스페인에 득실차로 밀리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최소한 스페인이 비기기만 했어도 16강 진출은 독일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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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스페인이 일본과 비기기만 했어도 16강은 독일의 몫이었다. 하지만 한지 플릭 감독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독일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일본, 스페인에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벼랑 끝 승부였다. 이 경기 전까지 독일은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조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2-1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스페인과의 2차전에선 후반 막바지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월등히 난 만큼, 독일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90분 동안 68.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도 무려 32회나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도 89%에 달하는 등 계속해서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까지 패배의 위기에 있었다. 전반 10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독일은 후반 13분 옐친 테헤다에게 동점골을 헌납했고 후반 25분 마누엘 노이어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28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이 빠르게 나왔고 후반 막바지 하베르츠와 퓔크루크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4-2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승리로 독일은 승점 4점이 됐다. 스페인이 일본을 잡는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독일의 순위는 3위에 멈췄다. 스페인이 일본에 패했기 때문이다.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선 스페인은 후반전 도안 리츠와 타나카 아오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독일은 일본에 승점으로 밀리고 스페인에 득실차로 밀리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스페인의 승리가 예상됐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최소한 스페인이 비기기만 했어도 16강 진출은 독일의 몫이었다. 두 나라가 비겼다면, 독일과 일본은 승점 4점으로 동률이 되지만 득실차로 인해 독일이 앞섰기 때문이다.
스페인을 비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플릭 감독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탓이라고 했다. "실망감이 크다"라고 밝힌 그는 "스페인을 비난할 수 없다. 나는 다른 팀의 상황을 보지 않았다. 비난할 상대는 우리 자신 뿐이다. 우리는 일본과 스페인전에서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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