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대성의 분배 농구, 막을 수 없었던 한국가스공사

손동환 2022. 12.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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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190cm, G)의 분배 농구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2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92-71로 꺾었다.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5승 9패로 8위 원주 DB(6승 9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에 돌입했다. 가장 시급한 건 가드진 충원이었다. 두경민(183cm, G)이 해당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고, 김낙현(184cm, G)이 군에 입대했기 때문.

두 명의 주전 가드를 메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먼저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된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했다. 경기 조율 능력과 압박수비, 슈팅 능력을 겸비한 SJ 벨란겔(177cm, G)과 계약을 체결했다.

벨란겔은 정통 포인트가드다. 벨란겔의 경기 운영 능력을 극대화할 득점원이 필요했다. 두경민과 김낙현의 공격력을 대체할 자원 역시 한국가스공사에 필요했다. 요약하면, 한국가스공사는 외곽 주득점원을 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시선이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였던 이대성에게 향한 이유였다. 이대성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 수비력을 갖춘 자원. 한국가스공사에서 원했던 피지컬한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25일 서울 삼성전에서 ‘해결사’와 ‘볼 핸들러’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 1쿼터부터 해결해야 할 때와 줘야 할 때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경기 내내 그렇게 했다. 25점(2점 : 6/7, 자유투 : 10/10)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팀에 31점 차 완승(106-75)을 안겼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삼성전 종료 후 “고무적인 건, (이)대성이가 자기 역할을 잘했다는 거다. 먼저 1번을 볼 때는 동료들의 찬스를 잘 봐줬다. 그리고 팀원들이 안 풀릴 때, 본인이 잘 해결해줬다”며 이대성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대성의 삼성전 퍼포먼스가 지속돼야 한다. 다행히 KCC전 초반부터 삼성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킥 아웃 패스와 적극적인 수비, 빠른 속공 참가 등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대성은 6점(2점 : 3/5)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22-10으로 앞서던 경기를 24-21로 마쳤다.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이대성은 쉽게 나서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료들을 뒷받침했다. 볼을 잡지 않아도, KCC 수비에 맞게 움직였다. 위치 선정 또한 그랬다.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로 차바위(190cm, F)의 3점포를 도왔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섰다. 2쿼터 종료 3분 5초 전에는 45-29로 달아났다. 이대성도 그때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SJ 벨란겔(177cm, G)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56-33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선수들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 끈끈한 수비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3쿼터에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연승’의 꿈도 멀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방심했다. 67-53으로 쫓겼다. 그 때 이대성이 풀어줬다.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든 후, 킥 아웃 패스로 조상열(188cm, G)의 3점슛을 만든 것. 숨통을 튼 한국가스공사는 70-55로 3쿼터를 마쳤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또 한 번 흐트러진 것. 이대성의 턴오버도 한몫했다. 악재가 겹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 1분 31초 만에 70-59로 쫓겼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대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화력이 또 한 번 폭발했다. 화력을 다시 터뜨린 한국가스공사는 승리를 제대로 확정했다. 이대성 또한 벤치에서 ‘첫 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기록한 첫 연승이기에, KCC전 승리는 이대성에게 더 남달랐을 것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0/36)-약 47%(21/45)
- 3점슛 성공률 : 약 52%(15/29)-약 21%(4/19)
- 자유투 성공률 : 87.5%(7/8)-약 81%(17/21)
- 리바운드 : 38(공격 10)-28(공격 8)
- 어시스트 : 29-19
- 턴오버 : 15-11
- 스틸 : 9-6
- 블록슛 : 7-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전현우 : 24분 8초, 24점(2점 : 3/3, 3점 : 6/9) 3리바운드 1어시스트
- 신승민 : 28분 15초, 21점(3점 : 5/7) 6리바운드 3어시스트
- 이대성 : 26분 43초, 10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머피 할로웨이 : 35분 44초, 8점 21리바운드(공격 9) 9어시스트 6블록슛 3스틸
2. 전주 KCC
- 론데 홀리스 제퍼슨 : 23분 26초, 20점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김지완 : 29분 28초, 13점(3점 : 3/7) 5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이승현 : 33분 25초, 12점(2점 ; 5/9) 6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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