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핸드볼 반칙 수아레스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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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와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수아레스는 남아공월드컵 가나전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LA FC)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축구팬을 또 한 번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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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가나 내일 3차전
가나, 4강 문턱서 패배‘악몽’
아유“복수에 크게 신경 안써”
가나와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큰 변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울러 두 팀 간의 ‘악연’도 경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가나 축구에 있어 우루과이는 12년 전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월드컵 4강행을 반칙으로 저지한 ‘숙적’이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의 당사자인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사진)는 ‘악당’ 그 자체다. 당시 가나는 1-1로 맞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도미니크 아디이아가 우루과이 골대를 향해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 섰던 수아레스가 손으로 공을 쳐 내고 골과 자신의 퇴장을 맞바꿨다.
수아레스의 행동은 가나뿐 아니라 많은 축구팬에게 비난을 받았으나 우루과이는 결국 4강에 진출했다. 가나가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당시 키커였던 아사모아 기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그친 탓이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가나가 조 편성 이후 우루과이전을 벼른 것도 이 때문이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우루과이전에서 흥분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는 만큼 적대감을 낮추려고 꾸준하게 노력했다.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도 “2010년에 일어난 일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그러나 그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과거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가 늘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제대로 기름을 부었다.
수아레스는 1일 밤 알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니라 가나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라며 “상대 선수를 다치게 했다면 사과해야 한다. 하지만 핸드볼 반칙 때문에 퇴장당했다. 상대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만큼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아레스는 “(가나 사람들이) 실제 복수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때는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꺾었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복수하겠다고 하는 걸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남아공월드컵 가나전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LA FC)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축구팬을 또 한 번 경악하게 했다.
도발적인 수아레스의 발언에 가나 주장 앙드레 아유(알사드)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아유는 “2010년엔 모두가 기분이 나빴지만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복수를 하든 안 하든 상관없다. 지금 우리는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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