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이란 ‘조용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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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해 귀국 후 처벌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던 이란 대표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환대와 비판 속에 귀국했다.
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늦은 시간 환영과 시위 인파가 뒤섞인 테헤란 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란 대표팀이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국가를 제창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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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환영 · 시위인파 뒤섞여
정부, 선수들 조사 진행할 듯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해 귀국 후 처벌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던 이란 대표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환대와 비판 속에 귀국했다.
2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늦은 시간 환영과 시위 인파가 뒤섞인 테헤란 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AP통신은 이들에 대한 환영을 ‘미지근한(tepid)’으로 표현했다.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과 이들이 조별리그 1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불거진 긴장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귀국한 테헤란 공항에는 시위대 소속 팬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대표팀이 당국에 대해 덜 비판적이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란 대표팀이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국가를 제창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대표팀 선수단이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에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만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가 컸다. 이란 당국 또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월드컵을 통해 희석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이란 당국이 국가 제창을 거부한 대표팀 선수들을 반정부 인사로 분류해 법적 처벌을 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은 “이란 당국이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이들에 대한 처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가 체포됐던 축구선수들을 석방하는 등 전향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제사회 시선과 자국 내 시위대 움직임 또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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