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패배→골 득실 차로 16강 진출'…엔리케 "심장마비 일으킬 뻔"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루이스 엔리케(52, 스페인) 감독이 탈락했다면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본과의 조별리그 E조 3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스페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먼저 웃은 팀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11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 스페인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분 도안 리츠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 골이 터졌다.
스페인은 독일과 승점이 같았다. 하지만 골 득실 차에서 앞서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스페인은 1라운드 코스타리카전에서 7-0으로 이기며 골 득실 차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독일은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잡으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스페인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 차가 +1이었다. 스페인은 +6이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우리가 탈락했는가? 몰랐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 경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라며 "나는 우리가 져서 행복하지 않다. 우리가 탈락했는가? 만약 내가 그것을 알았다면 나는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일본의 역전 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도안 리츠가 낮게 깔린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선수들 발에 닿지 않았다. 골대를 지나 반대편 골라인으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 미토마 카오루가 공을 살려 크로스를 올렸다. 그 공을 다나카가 밀어 넣었다. 득점 후 미토마가 공을 올리는 순간 골라인을 넘어갔는 가에 대한 비디오 보조 심판(VAR) 판독이 진행됐고 골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엔리케는 "나는 사진을 봤고 그 사진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는 전적으로 존중한다. 나는 VAR 판독이 너무 오래 걸려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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