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취약대출자 지원’ 주문에 은행들, 이자 낮추고 상환 유예

정선형 기자 2022. 12.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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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대출 이자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해주는 등 취약대출자들의 부담 덜기에 일제히 나섰다.

정부와 여당도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대출금리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금융 당국의 인하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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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주담대 이자상환 1년 유예

하나 · 농협, 고정 · 우대금리 혜택

성일종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은행권이 대출 이자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해주는 등 취약대출자들의 부담 덜기에 일제히 나섰다. 정부와 여당도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대출금리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금융 당국의 인하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자의 이자상환을 유예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시행에 들어갔다. 원금분할상환 주담대의 잔액이 1억 원 이상인 대출자 중 대출 기준금리가 지난해 12월 말 대비 0.5%포인트 이상 오른 경우가 대상이다. 이자상환 유예 신청 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와 비교해 최대 2.0%포인트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취약계층 금융 지원부터 이번 이자 유예 프로그램까지 고객의 주거 안정과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소상공인 금리 감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 7% 초과 고금리 대출의 기한을 연장할 시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준다. 비은행권에서 사용 중인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도 낮은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준다. NH농협은행은 농민에게는 최대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청년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최장 10년 만기의 장기 할부전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할부전환 프로그램 이용 시에는 인지세 면제 혜택을 준다.

정치권은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을 경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은행권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처럼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금리가 8%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기 위해 예대 금리를 꼼꼼하게 비교해 대환대출을 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너무 커서 대출을 옮기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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