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 랭킹은 숫자일 뿐...카타르 강타한 언더독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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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라는 종목에는 많은 수사들이 따라다닌다.
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그리고 겨울에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은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이변이 연출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언더독의 반란'은 카타르 대회에서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팀 내 해외파들이 많아지면 팀간 축구 기량과 정보력 차이가 줄었고, 강팀 맞춤형 전술 역시 잘 먹히면서 약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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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권 밖 팀들 ‘대이변 주인공’
상위권 벨기에·덴마크·독일 짐싸
빅리그 진출선수+맞춤전술 쾌거
공은 둥글다,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축구라는 종목에는 많은 수사들이 따라다닌다. 전력상 압도적인 강팀이 약팀에 비기거나 지기도 하고, 이변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구나 탁구, 야구 등에 비해 발로 하는 축구는 하위권팀도 어떤 전술과 컨디션으로 나서냐에 따라 강팀을 꺾기도 한다.
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그리고 겨울에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은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이변이 연출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야말로 ‘언더독(underdog, 이길 확률이 적은 팀)들의 반란’이라 할만 하다.
가장 눈의 띄는 것은 일본의 활약이다.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꺾으며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전차군단 독일이 탈락했다. 앞서 열린 F조 벨기에-크로아티전은 무승부로 끝나면서 벨기에가 탈락했다. FIFA랭킹만 놓고 보면 벨기에가 2위, 독일이 11위인 반면, 일본이 24위였고, 2승1무로 F조 1위를 차지한 모로코는 22위다.
대이변의 시작은 사우디가 열었다. 지난달 22일 C조 예선에서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축구계가 경악한 것이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23일 G조의 일본이 독일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이어갔다. 24일에는 한국이 H조 예선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0-0으로 비겼다. 25일에는 B조에서 이란이 웨일즈를 2-0으로 꺾었다.
1일에는 D조의 튀니지가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미 16강에 오른 프랑스가 주전을 대거 교체하며 느슨하게 나섰다고 해도 튀니지의 경기력은 충분히 승리할 만 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 1930년 월드컵이 창설된 이래 가장 많은 이변이 속출된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실제로 32개 출전국 중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비롯해 덴마크(10위) 독일(11위) 멕시코(13위) 웨일즈(19위) 이란(20위)이 탈락했다. 반면 22위 모로코 24위 일본과 38위 호주는 16강진출에 성공했다.
이같은 ‘언더독의 반란’은 카타르 대회에서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팀 내 해외파들이 많아지면 팀간 축구 기량과 정보력 차이가 줄었고, 강팀 맞춤형 전술 역시 잘 먹히면서 약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덕이다.
실제로 독일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의 경우 분데스리가 1,2부에서 뛰는 선수가 7명에 이른다. 독일 축구를 잘 알고, 그들의 약점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분명 승리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아프리카팀들은 더 하다. 10대 때부터 두각을 보이는 선수는 유럽 스카우트들이 모두 뽑아간다고 할 만큼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자국 리그에서 큰 돈을 벌기 어렵기 때문에 돈과 명예를 위해 축구에 모든 걸 쏟아붓고,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아시아 선수들도 이강인이나 일본의 쿠보처럼 유소년 때부터 해외에 건너가 현지 시스템과 축구를 익힌 선수들도 자국 대표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철저한 오프사이드 트랩 전술로 무너뜨린 사우디는 ‘철저한 맞춤전술’이 통한 예다. 아르헨티나가 메시를 거쳐 중앙 공격에 집중한다는 것에 주목한 사우디는 공수 간격을 좁혀 중앙수비에 전력을 쏟았다. 아르헨티나는 사이드로 돌파구를 찾으려했지만 계속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고전한 끝에 패했다.
일본도 독일전에 후반 강력한 압박으로 세밀한 축구를 하던 독일을 흔들어 찬스를 잡았고 기어이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도 스피드와 패싱력을 앞세워 승리를 이끌어냈다.
강팀이 늘 이기는 스포츠는 싱겁다. 이변과 기적의 드라마가 쏟아지는 카타르 월드컵은 그래서 역대급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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