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 스토어 세우고 '라울은 꾸레야' 배너까지...바르사의 '도발'

한유철 기자 2022. 12.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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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대담한 행동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분노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에 새로운 클럽 스토어를 건립했다. 심지어 이 스토어는 레알 마드리드 스토어와 불과 몇 미터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더 선'은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행동은 레알 팬들의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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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바르셀로나의 대담한 행동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분노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에 새로운 클럽 스토어를 건립했다. 심지어 이 스토어는 레알 마드리드 스토어와 불과 몇 미터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건립 중인 건물에 "Raul Es Culer"라는 문구를 걸어놓기도 했다. 이는 레알 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Culer'는 바르셀로나 서포터를 지칭하는 말이며 'Raul'은 레알의 전설인 '라울 곤잘레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이는 라울이 바르셀로나를 지지한다는 뜻인 '라울은 꾸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마드리드에 스토어 건립. 이는 바르셀로나의 의도적인 계획이었다. '더 선'은 "이는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소속 선수였던 루이스 가르시아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마드리드 역시 바르셀로나에 클럽 스토어를 연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도발이 이뤄진 적은 없었고 결국 레알 팬들은 분노했다.


한 팬은 "마드리드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의도 외에 다른 어떤 걸로도 해석할 수 없어"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팬은 "이건 마치 레알이 바르셀로나 중심에 '크루이프는 마드리드 팬이야'라고 적은 것과 다름 없어"라며 분개했다. 이외에도 "월드컵 도중이라 이슈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건 존중이 부족한 행동이야", "레알도 바르셀로나에 '루이스 피구는 마드리드야'라는 배너를 걸어야 해"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레알 팬들이 이토록 격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세기의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창단 이후 두 팀은 꾸준히 스페인 라리가를 이끈 구단이었다. 매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으며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도 두 팀의 라이벌리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단순히 우승 경쟁자일 뿐만 아니라 '지역 갈등'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두 팀의 경기는 항상 치열하게 펼쳐졌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라는 역대급 라이벌리로 인해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당시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을 넘어서 전세계 최고의 팀이었기 때문에 엘 클라시코가 있는 날에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장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만큼, 경기장 밖에서도 두 팀의 신경전은 끊이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의 스토어 건립 역시 신경전의 일환이다. '더 선'은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행동은 레알 팬들의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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