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2년 스웨덴→2014년 코스타리카→올해 일본 '죽음의 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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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했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이 기준에 비춰보면 2000년 이후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는 2002년 한일월드컵 F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D조 정도를 들 수 있다.
2000년 이전의 대표적인 '죽음의 조'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결선리그에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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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일본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했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2승 1패가 된 일본은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이 속한 E조는 조 편성이 이뤄진 후부터 '죽음의 조'로 불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 독일이 한 조에 들었고,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도 E조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회 개막 전 전문가들 대부분은 독일과 스페인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개막 전에 전문가 8명에게 각 조 전망을 물었는데 8명 가운데 6명이 독일 1위, 스페인 2위를 전망했고 나머지 2명은 스페인 1위, 독일 2위를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일본과 스페인이 1, 2위로 16강에 오르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사실 월드컵 '죽음의 조'에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옛말처럼 대개 자국이 속한 조가 어려워 보이기 마련이라 국내 언론에서도 한국이 속한 조를 거의 예외 없이 '죽음의 조'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E조처럼 '우승 후보'로 분류될 만한 2개 팀과 나머지 2개 팀도 쉽게 보기 어려운 팀들이 몰렸을 때는 흔히 '죽음의 조'로 부른다.
이 기준에 비춰보면 2000년 이후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는 2002년 한일월드컵 F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D조 정도를 들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F조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가 한 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고 스웨덴과 나이지리아 역시 8강 이상도 가능하다는 평을 들었다.
결과는 뜻밖에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1승 2무로 1, 2위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 1승 1무 1패, 나이지리아 1무 2패로 탈락이었다.
2014년의 D조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였다.
개막 전에는 '코스타리카, 불쌍해서 어쩌나'하는 분위기였지만 정작 조 1위는 코스타리카가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에 3-1, 이탈리아에 1-0으로 이겼고 잉글랜드와는 0-0으로 비겨 조 1위에 올랐다.
1, 2위 후보였던 이탈리아(1승 2패)와 잉글랜드(1무 2패)가 나란히 탈락했고 우루과이가 2승 1패로 조 2위였다.
당시 코스타리카는 16강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 5-3으로 꺾었고, 8강에서 네덜란드에 역시 승부차기 3-4로 패하는 선전을 펼쳤다.
2002년 스웨덴은 '죽음의 조' 탈출의 여세를 16강 이후로 이어가지 못했다.
대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더 큰 상승세로 16강에 올라온 세네갈을 만나 연장 골든골로 1-2로 졌다.
2000년 이전의 대표적인 '죽음의 조'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결선리그에서 성사됐다.
당시 결선리그 B조는 서독, 잉글랜드, 스페인이었고 C조는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였다.
이때는 24개 출전국이 6개 조로 나뉘어 1차 조별리그를 벌인 뒤 2차 결선리그에서 다시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탈리아와 서독이 결승에서 만나 이탈리아가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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