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이슈] 獨 매체 빌트의 폭로, "독일, 결과도 안 보고 귀국편 항공기 예약"

(베스트 일레븐)

독일 매체 <빌트>가 독일축구협회(DFB)가 코스타리카전 결과도 보지 않고 귀국편 항공기를 예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독일이 2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그룹 3라운드에서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다. 독일은 전반 10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선제골, 후반 28분과 후반 38분에 멀티골을 쏟아낸 카이 하베르츠의 맹활약, 후반 43분 니클라스 푈크루그의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13분 옐친 테하다, 후반 25분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의 연속골로 거세게 저항한 코스타리카를 꺾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독일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달성했으나, 같은 승점을 기록한 스페인에 골 득실이 밀려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빌트>는 코스타리카에 이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직후 루프트한자 항공기 사진을 걸어두고 "내일 이 비행기로 집으로 날아간다. 돌아가는 항공편이 미리 예약됐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냈다.

<빌트>는 "불명예스럽다. 독일이 2회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스타리카를 4-2로 이기고도 탈락했다"라고 독일의 성적을 비판한 후, "독일축구협회가 코스타리카전이 킥오프하기 전에 미리 귀국편을 알아봤다.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A330-300기를 통해 2일 새벽 5시(현지 시각) 도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간다. 독일축구협회에 왜 항공편을 예약했느냐는 질의를 했으나 답을 회피했다"라고 말했다.

<빌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일찌감치 귀국편을 알아봤다는 뜻이 된다. 경기에 집중하고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리 절망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기에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정신 자세에 관련한 문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빌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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