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푸틴과 대화 준비 됐다”...경기침체 우려에 힘받는 협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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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여기며 말을 꺼낸다"며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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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여기며 말을 꺼낸다”며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혼자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미국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러시아 입장에서도 종전을 위한 출구가 생길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전 사상자는 10만명이 넘고 인적, 물적 동원과 침공에 따른 서방제재 때문에 경제도 침체에 빠져들었다. 군사대국 자존심이 꺾인 러시아 측에서 출구전략으로 미러 정상회담 카드에 주목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에서도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자국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내가 여러 차례 말했듯 절대로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에게서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에 문을 닫아둔 상태였다. 독일, 프랑스, 터키 등 동맹국 정상이 전쟁 전후에 설득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접촉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동참하지 않았다.
현시점이 협상에 적기라는 주장, 타협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원을 계속 빨아들이는 소모전이 된 까닭에 더 힘을 얻고 있다. 국제 사회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글로벌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차단 등으로 에너지난이 악화해 더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실제 협상의 관건은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의 타협 의지나 결단에 달린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체 점령지 회복,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전쟁범죄자 처벌,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이는 우크라이나 4개주와 크림반도를 침공으로 병합하고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갖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가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치적 수단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유럽과 유라시아 다른 모든 국가에 최고 이익”이라며 “현재 여건에서 우리는 상황악화와 위기확대를 막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을 삼가면서 이 같은 원칙을 계속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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