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하프타임 교체, 또 고개 숙인 일본 축구천재

김가을 2022. 12. 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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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축구천재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가 또 전반 4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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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NA 연합뉴스
사진=YNA 연합뉴스

일본의 축구천재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가 또 전반 4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렀다.

승리가 간절했다. 일본은 앞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조 2위에 랭크됐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E조 1위는 스페인으로 승점 4점(1승1무)이다. 일본(골득실 0), 코스타리카(이상 승점 3·1승1패·골득실 -6), 독일(승점1·1무1패)이 2~4위에 포진해 있었다.

최종전에 나선 일본은 변화를 줬다.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과 비교해 선발 여섯 자리를 바꿨다. 나가모토 유토, 모리타 히데마사, 요시다 마야, 이타쿠라 고, 곤다 슈이치만이 선발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독일과의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슷했다. 엔도 와타루, 사카이 히로키를 제외한 9명이 동일했다.

구보도 스페인을 상대로 선발 복귀했다. 그는 키 플레이어였다. 구보는 일본이 자랑하는 재능이다. 구보는 일본 '도쿄세대'의 핵심이었다. 그는 월반을 거듭했다. 2019년 6월에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만 18세 5일로 일본축구대표팀 A매치 최연소 데뷔 2위 기록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선 조별리그 세 경기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일본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득점이었다.

무엇보다 구보는 스페인 축구에 익숙했다. 그는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건너가 성장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었다. 2019년 여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기회를 찾아 나섰다. 구보는 레알 마요르카, 레알 소시에다드 등에서 뛰고 있다.

구보는 "컨디션은 좋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출전) 기회가 된다면 그라운드 위에서 얘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월드컵 분위기는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긴장감 있게 임하면 된다. 침착하다. 초조하게 생각해도 경기는 온다"고 말했다.

구보는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환상적이지는 않았다. 구보는 의욕적으로 나섰다.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공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독일의 피지컬에서 크게 밀렸다. 그는 측면 싸움에서 카이 하베르츠, 토마스 뮐러에 밀려 넘어지기 일쑤였다. 중앙으로 파고들 때는 안토니오 뤼디거 앞에 막혔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구보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45분만에 도안 리츠와 교체 아웃됐다. 그는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총 90분을 뛰는 데 만족했다. 그러나 구보의 월드컵은 끝이 아니다. 일본이 스페인을 2대1로 잡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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