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의 비극→기적으로 바꾼’ 모리야스 감독 “우리 목표는 8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9년 전 겪은 '도하의 비극'을 '도하의 기적'으로 바꿨다.
일본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의 이야기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아시아 새 역사를 일구기도 한 모리야스 감독은 스페인전 승리 후 "경기 종료 1분 전 쯤 도하에서 일어났던 비극이 떠올랐다"며 "시대가 변했다는 걸 느꼈다. 우리 팀은 새로운 축구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년 전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한 ‘비극의 땅’에서
‘무적함대’ 스페인 격파하며 16강 진출…‘도하의 기적으로’
일본 축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 등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격파한 일본은 E조 1위(2승 1패·승점 6)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사실 카타르 도하는 모리야스 감독에게는 ‘비극의 땅’이다. 29년 전인 1993년 10월 도하의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이라크의 1994 미국월드컵 최종 예선. 조 1위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던 일본은 이라크전에서 2-1로 앞서다 종료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 맞았다.
같은 시간 한국은 북한에 3-0으로 이기고 일본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이 본선에 가려면 일본이 비기거나 져야 했다. 이라크의 독점골로 한국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고 일본의 월드컵 희망은 산산조각 났다. 이 경기에서 일본의 미드필더로 뛴 선수가 모리야스 감독이다.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감독으로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에는 승리했지만 코스타리카에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꼭 잡고 가야 하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했던 독일전 선발 베스트 11에서 5명이나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패해 용병술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그랬던 모리야스 감독은 뚝심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하는 ‘도하의 기적’을 써냈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아시아 새 역사를 일구기도 한 모리야스 감독은 스페인전 승리 후 “경기 종료 1분 전 쯤 도하에서 일어났던 비극이 떠올랐다”며 “시대가 변했다는 걸 느꼈다. 우리 팀은 새로운 축구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구템] 검은 운동화 마니아..이재용 회장 최애 신발은
- 남양유업 손자, 대마초 구속기소...또 '3세 마약 리스크'
- "NO라고 했지만"...한국 여성 스트리머 성추행한 인도 남성 2명 체포
- '벤투 퇴장' 테일러 주심이 또…경기 종료 5초 전 '휘슬'
- "죽어도 어쩔 수 없다"…피아니스트의 前남편 납치 사주[그해 오늘]
- '청담동 술자리 의혹' 김의겸,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당했다
- 호날두, 환하게 웃으며 정상 훈련...한국전 선발 출전 할까
- 손흥민 눈물겨운 마스크 투혼, 포르투갈전 득점으로 보상받을까
- "연 36% 사채까지 썼지만 22억 못막아"…무너진 건설사
- 이재용 회장에 날아든 계란...이매리 "내가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