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남았는데 종료 휘슬' 테일러 주심, 한국전 이어 또 '논란'

한유철 기자 2022. 12.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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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진 상황, 경기 시간은 48분 55초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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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1차전에서 캐나다에 신승을 거둔 벨기에는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다. 당연한 16강이 예상된 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로 인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 경기 전까지 벨기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에 밀려 조 3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낼 필요가 있었다.


경기는 우세했다. 벨기에는 5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를 압도했고 슈팅 숫자와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모두 앞섰다. 전반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페널티킥까지 비디오 판독(VAR) 이후 취소되면서 행운의 여신이 벨기에의 편에 서는 듯했다.


하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모로코가 캐나다를 잡았기 때문에 벨기에 입장에선 무승부로 끝나도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것이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했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토르강 아자르, 제레미 도쿠, 유리 틸레만스, 에당 아자르 등 공격수들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수비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크로아티아의 극적인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논란이 발생했다.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테일러 주심이 경기를 끝낸 것이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진 상황, 경기 시간은 48분 55초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벨기에가 공격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많은 해설위원들도 주심의 판단에 놀라워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논란의 주인공이 테일러 주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한국과 가나전에서도 종료 휘슬을 일찍 불었고 이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권경원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아웃됐고 한국에 코너킥이 주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격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파울로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전에선 주심의 역량이라고 옹호할 수 있어도 이번 경기에선 아니다. 확실하게 주어진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 가장 공정하고 깔끔해야 할 월드컵에서 두 번이나 껄끄러운 상황을 발생시켰기에 테일러 주심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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