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더 강력해진 ‘독일차 킬러’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인 마세라티가 슈퍼 SUV시장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바람을 일으켰다. 앞서 르반떼가 반쪽 승리에 그쳤던 아쉬움을 날려버리기 위해 이번에는 더욱 공을 들였다.
전장×전폭×전고는 4860×1980×1660㎜다. 포르쉐 마칸(4725×1925×1595㎜)보다 크고 카이엔(4920×1985×1655㎜)보다 작다. 그레칼레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전폭이 30㎜ 더 넓다. 휠베이스는 2901㎜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갖췄다. 성능도 이름값을 한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강력한 트윈터보 V6 네튜노 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530마력, 최대토크는 63.2㎏.m다. 덩치 큰 SUV이지만 제로백(시속 0→100㎞ 도달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슈퍼카 뺨치는 실력이다.
복합연비는 8.0㎞/ℓ다. 그레칼레 모데나와, 그레칼레 GT는 L4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각각 330마력과 30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45.9㎏.m로 동일하다. 제로백은 5.3초와 5.6초, 복합연비는 9.8㎞/ℓ와 9.9㎞/ℓ다. 디자인은 ‘슈퍼카+SUV’다.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추구했다. 차체가 높은 SUV에 걸맞게 수평적 측면보다는 수직적 측면에 초을 맞춘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전면은 과하지 않은, 낮고 인상적인 그릴을 적용해 슈퍼 스포츠카 MC20를 떠올리게 한다. 그레칼레 트리페오의 경우 그릴이 앞으로 좀 더 돌출됐다. 더욱 대담하면서 역동적이다.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변경하는 디지털 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적용했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는 간단한 터치를 통해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 뒷면에서 부드럽게 확산되는 빛을 사용해 ‘거실효과’도 추구했다. 탑승자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면서 암레스트는 더 넓어졌다. 더블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대형 수납공간, 휴대전화 충전패드도 마련됐다.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GT, 스포츠, 코르사(트리페오 전용), 오프로드 5가지로 구성됐다.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 기분에 따라 편안한 드라이빙과 짜릿한 퍼포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면 지상고가 20㎜ 높아진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 출시를 기념해 고유한 인테리어 및 기술 콘텐츠가 담긴 한정판 모델인 프리마세리에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마세리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소유자 중 하나가 된다는 특권을 뜻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9900만 원부터다. 1억 원 초반대부터 판매되는 마칸보다 시작가가 낮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마세라티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7호 (22.12.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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