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이긴다 치고' 우루과이 3득점 이상 승리→한국 탈락 [MD카타르]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이보다 복잡한 경우의 수가 또 있을까. H조 4개팀 운명은 쉽게 결정되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같은 시각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H조 3차전을 진행된다. 각 조의 마지막 경기는 모두 동시에 열린다. 따라서 타구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듣고 계산해야만 한다. 참고로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산정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매긴다.
현재 한국(승점 1)의 위치는 H조 3위다. 포르투갈(승점 6)이 1위이며, 가나(승점 3)가 2위다. 우루과이(승점 1)는 4위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1위인지 2위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3팀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방법은 이렇다. 한국이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고, 우루과이-가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거나 비기면 된다. 이대로 끝이 아니다. 한국이 골을 적게 넣고 이기거나, 우루과이가 골을 많이 넣고 이기면 안 된다. 그러면 한국은 탈락한다.
다시 말해, 한국으로서는 우루과이를 응원하되 ‘소득점 승리’를 기원해야 한다.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치면, 우루과이가 3-0, 4-0, 4-1, 4-2로 승리하는 순간 우루과이가 조 2위를 차지한다. 한국이 2-1로 이겼다 치면, 우루과이가 3-0, 4-0, 4-1로 승리하는 순간 우루과이가 조 2위가 된다.
이외에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한국이 1-0 승, 우루과이가 3-1 승 ▲한국이 2-1 승, 우루과이가 4-2 승 ▲한국이 2-0 승, 우루과이가 4-1 승. 위 3가지 경우가 나오면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고, 퇴장 횟수를 비교해 순위를 결정한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경고는 순위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벤투 감독은 난해한 경우의 수를 따질 마음이 없다. 일단 한국의 승리가 최우선이라는 마음이다.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온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은 대등했고, 2차전은 우리가 압도했다. 3차전에서는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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