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서 울 엄마 여행 보내줄 거야~’

2022. 12. 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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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더는 환경을 파괴할 수 없다. 환경부가 11월 30일(수)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2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열어 참관해보았다.

그동안 일자리 박람회를 여러 번 참관했는데.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처음이다. 2010년부터 매년 열렸다고 하니 올해로 12년째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11월 30일 오전 11시쯤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 A홀에 도착했다. 

2022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3년 만에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다.

박람회는 환경 분야 우수 기업 및 공공기관, 협회 등 50여 곳이 참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개인방역수칙을 지킨 후 입장한다. 각 기업 채용관에서는 취업 및 채용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기업에 따라 ‘취업 선배와의 대화’를 통한 취업 방법 공유, 현장 이력서 심사, 현장 면접까지도 이루어졌다.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약 50여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 부스를 살펴보았다. 환경 분야 공공기관, 자원순환, 수질, 환경안전, 지속가능(ESG), 기후·대기, 부대행사 등이 있었다. 내가 관심 가는 기업은 미세먼지 등 기후·대기와 관련한 기업이다. 

기후·대기 부스에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가진 기업을 찾아보았다.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가진 기업을 찾아보았다.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우리 기업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어디까지 왔나 확인하고 싶어서다.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잡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도 있다.

지하철, 다중이용시설, 터널, 도로변 등 실내외를 막론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가 있다. 부스에 가보니 대기오염의 원인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활 환경을 쾌적하게 바꾸어나간다고 한다.

기업 관계자에게 설명을 들었다. 핵심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잡는 것이다. 이런 기술을 집진(集塵)이라고 한다. 특허 기술인 전기집진장치는 강력한 집진 효율을 보여준다고 한다. 특히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경우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집진이 가능하며, 화재 발생 시 검은 연기를 99% 이상 제거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를 잡는 기술은 화학공장, 발전소 등 많은 곳에서 사용 중이다.

그럼 이런 집진장치를 어디에 사용할까.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곳은 공장이다. 굴뚝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미세먼지를 집진한다.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분진, 유연(유해가스가 포함된 연기), 미세분진 등을 모아서 악취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화학공장, 제철소, 발전소, 식품공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집진기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리플렛을 통해 관계자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미세먼지는 공장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음식점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식당에서 미세먼지를 잡는 장치를 생산하는 기업도 있다. 숯불 연기 등 식당에서 나오는 각종 연기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앞서 소개한 공장용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각종 대기 오염물질이 집진판을 통과하면 깨끗한 공기로 바뀌는 원리다.

미세먼지를 잡는 기술은 일반 음식점에서도 설치되고 있다.

제품 설치 현장을 보니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기업 관계자는 국내의 유수 기업에 완제품 및 반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미세먼지를 잡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었다.

채용 게시판에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공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한 기업은 미래 유망 산업이다. 이런 기업이라면 근무하고 싶을 것이다. 박람회가 열리던 날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렸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많은 청년들이 채용공고를 보고 있었다.

대기업 못지 않은 복리후생 제도를 갖췄다.

이런 기업들의 복리후생은 어떨까. 한 기업의 복리후생 안내판을 보니 대기업 못지않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지만, 탄력근무제를 운용한다. 연차는 물론 연 9회 유급휴가도 제공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퇴직연금, 경조사 지원, 종합검진 등 알토란 같은 복지다.

부대행사 부스에서는 이력서 사진 촬영, 이미지 컨설팅을 무료로 해주었다.

부대행사 부스에는 취준생을 돕기 위해 이력서 사진 촬영, 이미지 컨설팅 등이 있다. 그리고 정보검색대에서 자신의 이력서 출력 등을 할 수 있다. 물론 모두 무료다. 이렇게 준비를 마친 후 면접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았다.

부스마다 현장 면접이 이뤄지고 즉석에서 채용되기도 한다.

오후 들어 부스마다 현장 면접이 한창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을 통해 현장에서 채용이 이뤄지기도 한다. 면접을 치르는 취준생이나 면접자 모두 진지하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

소망트리에는 많은 취준생들의 소박한 바람이 적혀 있다.

‘취업해서 울 엄마 여행 보내줄 거야~’

박람회장 중앙에 청년들을 위한 소망 나무가 있다. 이 나무에는 많은 바람이 적혀 있다. 그중 눈길을 끈 것은 취업해서 엄마 여행 보내줄 것이란 문구다. 누가 적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마스크가 일상화된 지 오래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미세먼지로 겨울이면 마스크가 필수다. 정부는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쉽게 말해 미세먼지가 많은 겨울에 집중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계절관리제가 4차로 들어선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해 최대 10% 감축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미세먼지를 잡는 기술이 발전해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싶다.

2022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가보니 우리나라 환경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겨울철이면 미세먼지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런 미세먼지를 잡아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기업도 많았다. 이런 기업의 기술이 많이 발전해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재형 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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