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도 현실이 된다' 두 번째 기적 쓴 日, 벤투호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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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의 확률이 현실이 됐다.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 역시 일본의 스페인전 승리 확률은 14%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더 낮은 14%의 확률을 뚫어내고 스스로 기적을 일궈냈다.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두 번이나 '도하의 기적'을 쓴 일본처럼,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썼던 선배들처럼 벤투호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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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14%의 확률이 현실이 됐다. 일본이 '무적 함대' 스페인을 격침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제는 한국의 차례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기적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격파하고 2승 1패(승점 7), 조 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초로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 7승째를 거두며 한국(6승)을 따돌리고 아시아 월드컵 최다승 기록도 새로 세웠다.
경기 전 일본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 역시 일본의 스페인전 승리 확률은 14%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매체의 계산에 따르면 스페인이 승리할 확률이 무려 61%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은 14%의 확률을 뚫어냈다. 일본은 전반 11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3분 도안 리쓰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142초 뒤에는 다나카 아오가 미토마 가오루의 크로스를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을 완성했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전반전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믿고 하나가 돼 끝까지 싸워줬다"라며 "모두가 만들어 낸 승리"라고 기적을 쓴 비결을 설명했다. 선수단 모두가 믿음으로 똘똘 뭉쳤기에 14% 확률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파이브 서티 에잇에 따르면 한국의 포르투갈전 승리 확률은 일본의 스페인전 승리 확률보다 높다. 매체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을 가능성을 17%로 점쳤다. 일본의 14%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치다.
물론 그럼에도 낮은 확률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만 16강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일본은 더 낮은 14%의 확률을 뚫어내고 스스로 기적을 일궈냈다. 축구공은 둥글고, 17%의 확률은 불가능이 아니다. 경우의 수도 일어날 수 있기에 경우의 수다.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두 번이나 '도하의 기적'을 쓴 일본처럼,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썼던 선배들처럼 벤투호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제는 한국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차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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