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일본 ‘1mm’ 차이의 승리 … 축구 규칙 9조 뭐길래?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2. 12. 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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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차이의 승리.
일본이 우승 후보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승1패 승점 6으로 스페인(1승1무1패·승점4)을 밀어내고 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축구 경기규칙은 17개의 조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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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1mm 차이의 승리.
일본이 우승 후보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2022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도안 리쓰, 다나카 아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일본은 2승1패 승점 6으로 스페인(1승1무1패·승점4)을 밀어내고 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1 동점이던 후반 6분 터진 일본의 역전 골 장면이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찔러준 패스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를 그대로 통과했다. 공은 골대 왼쪽 골라인을 지나친 듯 했다. 하지만 미토마 가오루가 슬라이딩하며 왼발 논스톱 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골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다. 판정은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에 따른다. 축구 경기규칙은 17개의 조항으로 이뤄졌다. 이번 상황은 9조 ‘볼 인플레이 및 아웃 오브 플레이’(The Ball In and Out of Play)의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르면 아웃 오브 플레이는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릴 때 후방 카메라가 잡은 화면을 보면 공의 하단부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공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의 지름이 가장 큰 부분이 라인에 살짝 걸쳐 있었던 것. 이에 VAR은 공이 라인선상에 남아있었다고 보고 인플레이로 판독, 일본의 득점을 인정했다.
극장 골을 어시스트한 미토마는 “1mm라도 공이 라인 안에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다리를 뻗었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본 선수들의 간절함이 ‘1mm’ 차이의 기적을 만들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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