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보증금제’ 세종·제주 첫발… 일부는 다회용컵 체제로 전환도, 기대·우려 교차

인지현 기자 2022. 12.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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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세종과 제주를 대상으로 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기대와 우려 교차 속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대상 업체들 간 볼멘 소리도 나오지만 제도 시행에 앞서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예 일회용 컵 없는 '다회용 컵 매장'을 선언하기도 해 '플라스틱 제로 체제' 전환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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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세종, 제주 내 50개 프랜차이즈 522개 매장서 시행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은 ‘다회용컵 매장’ 전환하기도

2일부터 세종과 제주를 대상으로 한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기대와 우려 교차 속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대상 업체들 간 볼멘 소리도 나오지만 제도 시행에 앞서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예 일회용 컵 없는 ‘다회용 컵 매장’을 선언하기도 해 ‘플라스틱 제로 체제’ 전환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계자들은 시행 초기 혼선이 불가피한 만큼 “대상 업체들과의 상시 협의체 가동·회수체계 및 제도성과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주문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세종·제주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주문하는 소비자는 300원의 컵 보증금을 같이 결제하고, 반납할 때 돌려받게 된다. 컵 반납 시에는 같은 브랜드 매장이나 무인회수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환경부는 대상 업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세종 내 매장 외 정부청사 등에 30곳, 제주 내 공항과 여객터미널 등 40곳 이상에 간이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보증금은 현금이나 ‘자원순환보증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다.

제도 시행 대상은 점포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제빵·패스트푸드 업종으로, 2일 기준 세종과 제주에서 50개 브랜드 522개 매장이 해당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세종·제주에서 보증금제를 우선 시행한다고 발표한 후 이 중 3개 브랜드(제주 3개, 세종 1개)의 108개 매장이 아예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다회용컵’으로 전환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이번 주부터 세종 지역 12개 전 매장이 제주 지역 지점처럼 다회용컵 체제로 전환했다. 제주의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 SPC 계열 브랜드들도 보증금제 시행에 맞춰 다회용컵 사용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브랜드별 컵 교차반납이 허용되지 않고 무인회수기 설치 지역이 제한적인 점이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키워 컵 회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행 점주들 입장에서는 미 시행 업체와의 역차별 문제 해소, 제반 비용까지 포함한 실질적 피해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의 경우 관광지 특성이 강해 “소형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대형 카페가 더 많은 일회용컵을 배출하는데 제도 시행은 빗겨갔다”고 반발하며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해 이들 업체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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