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100일’ 이재명에 ‘75~100점’ 35.1% VS ‘0점~25점’ 32%…극과 극 평가

미디어토마토, 뉴스토마토 의뢰 전국 1037명 대상 여론조사
‘이재명 대표에 어떤 점수 주겠나’ 질문에…‘0점에서 25점’과 ‘75점에서 100점’ 비율 비슷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종합 운영센터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운영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5일로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민심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30일 국내 만 18세 이상 남녀 총 1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어떤 점수를 주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1%가 ‘75점에서 100점’을 지목했다.

이어 ‘50점에서 75점’이 17.8%, ‘25점에서 50점’이 12.6%로 나타났다. 특히 ‘0점에서 25점’이 32.0%로 조사돼 앞서 언급한 ‘75점에서 100점’을 언급한 응답자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6%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층에서는 ‘0점에서 25점’이 5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점에서 50점’이 17.0%, ‘75점에서 100점’이 13.2%, ‘50점에서 75점’이 8.7%로 조사됐다. 진보층에서는 ‘75점에서 100점’이 59.4%로 나타났고, ‘50점에서 75점’이 22.8%, ‘0점에서 25점’이 8.7%, ‘25점에서 50점’이 7.5%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성향별로도 마찬가지로 이 대표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4.7%가 이 대표에게 ‘75점에서 100점’을 주겠다며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71.4%가 ‘0점에서 25점’을 주겠다고 응답해 엇갈린 판단을 했다.

사실상 정치 논리와 맞물려 이 대표에 대한 평가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1.3%가 ‘매우 불신’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매우 신뢰(22.4%)’, ‘대체로 신뢰(15.3%)’, ‘대체로 불신(9.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6%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