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잡자”…토종 OTT시장 소용돌이 속으로

김명근 기자 2022. 12.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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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토종 OTT들이 힙을 합쳐 덩치를 키우는 한편, 플랫폼과 서비스 지역 확대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요금제 다양화로 국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외산 OTT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밖에도 독점 콘텐츠로 영향력 빠르게 넓히고 있는 '쿠팡플레이', 매각설에 휩싸인 '왓챠' 등 국내 OTT 시장에 작지 않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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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기…해외진출…플랫폼 확대…
티빙, 시즌 합병…점유율 1위로
콘텐츠 강화해 토종왕좌 굳히기
웨이브, 티맵 손잡고 플랫폼 확장
일본업체와 제휴, 해외시장 진출
쿠팡플레이 영향력 빠르게 확대
국내 OTT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시즌’을 흡수합병한 ‘티빙’. 사진제공|티빙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토종 OTT들이 힙을 합쳐 덩치를 키우는 한편, 플랫폼과 서비스 지역 확대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요금제 다양화로 국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외산 OTT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티빙, 시즌 흡수합병

CJ의 ‘티빙’은 KT ‘시즌’과 1일 합병했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시즌 서비스는 31일 종료된다. 티빙은 700여 편의 시즌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토종 OTT 왕좌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병으로 티빙은 토종 OTT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티빙과 시즌의 평균 시장점유율은 각각 13.07%, 4.98%다. 단순히 두 플랫폼의 점유율을 합치면 18.05%로, ‘웨이브’(14.37%)를 넘어서게 된다.

티빙은 시즌 합병 이전에도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20년 CJ ENM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JTBC가 합류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 6월에는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했다.

●웨이브 영토 확장 SK텔레콤과 방송 3사가 2019년 공동 투자해 설립한 웨이브는 플랫폼 확장과 해외 진출로 반격에 나선다. 먼저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자동차 임베디드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오토’ 탑재 차량에서 별도 외부기기 연동 없이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콘텐츠웨이브는 앞서 9월 현대차그룹과도 전기차 등 커넥티드카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이 최근 일본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그 중 하나가 미디어 사업협력이다. 콘텐츠웨이브는 NTT도코모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등 양사 OTT 서비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웨이브는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일본에 제공하면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웨이브는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카카오TV 전용 프로그램관을 개설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이 밖에도 독점 콘텐츠로 영향력 빠르게 넓히고 있는 ‘쿠팡플레이’, 매각설에 휩싸인 ‘왓챠’ 등 국내 OTT 시장에 작지 않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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