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 ‘별천지’…멀리 가지 마세요 [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김재범 기자 2022. 12.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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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훅 다가온 강추위에 어깨가 움츠려든다.

갑작스런 매서운 추위로 인해 멀리 나들이하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라면 그 대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심의 골목길 투어가 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강동문화재단과 함께 대중교통과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를 추천했다.

강동구는 강풀 작가 오랫동안 거주했던 지역으로 이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여러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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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로 떠나는 겨울 여행
광진교서 바라보는 무지갯빛 대교·타워 절경
웹툰을 벽화로 재현한 ‘강풀만화거리’ 재미
1970년대 생겨난 ‘쭈꾸미 골목’ 곳곳이 맛집
허브천문공원·길동생태공원도 즐길거리 가득
광진교에서 노을과 함께 바라본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대교. 다리에 전망대가 있어 한강 야경을 찍기 좋은 포토 포인트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예고없이 훅 다가온 강추위에 어깨가 움츠려든다. 사실 12월이라는 시기를 생각하면 그리 뜬금없는 한파는 아니다. 갑작스런 매서운 추위로 인해 멀리 나들이하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라면 그 대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심의 골목길 투어가 있다. 하남시와 맞닿은 서울 강동구는 인기 만화가의 작품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골목길 마을부터 가벼운 하이킹의 산책길, 인기 좋은 맛집 골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강동문화재단과 함께 대중교통과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를 추천했다.

●벽화로 만나는 웹툰 명장면

강동구 성안마을에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벽화로 재현한 강풀만화거리가 있다. 강동구는 강풀 작가 오랫동안 거주했던 지역으로 이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여러 편이다. 강풀만화거리에서는 그의 웹툰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나온 50여 장면을 벽화로 만날 수 있다. 바닥에 방문자의 골목 투어를 안내하는 별 모양의 표식이 있어 천천히 돌아보기 좋다.

이곳에 있는 ‘승룡이네집’은 웹툰 ‘바보’의 주인공인 승룡이의 이름을 딴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방, 3층은 청년입주작가의 작업실로 구성했다. 강풀 작가의 주요 작품을 비롯해 다른 작가들의 유명 만화까지 4000여 권의 만화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매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풀 작가의 웹툰 속 장면이 그려진 강동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의 담장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아이와 함께 즐기는 도심 천문대

일자산은 강동구와 하남시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산이다.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벼운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잔디광장에서 출발하여 오솔길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면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과 연결된다.

캠핑장에서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언덕 위로 올라가면 허브천문공원이 나온다. 일자산 자락에 180여 종의 허브와 나무를 심어 만든 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사계절 내내 다양한 허브꽃이 피어 있다. 천호대로를 사이에 두고 길동생태공원과 마주 보고 있다. 작은 천문대도 있으며, 바닥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별자리들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찾기 좋다.

길동생태공원은 자연생태계를 복원하여 도심 속에서 동식물 서식처와 생태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이다. 중앙의 습지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생태숲과 습지를 마주할 수 있는 산책데크가 있다.

●한강 야경 포토 포인트

광진교는 보행자 다리로 전망대에 서면 한강 야경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와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올림픽대교를 마주할 수 있다. 다리 중앙으로 왕복 2차선 도로가 있고, 양쪽으로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다. 교각 하부에는 문화공연 시설인 광진교8번가가 있다. 작은 전시장과 공연장을 갖추고 있으며 통유리창으로 이루어져 한강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다.

●주꾸미의 쫄깃한 식감 일품

성내동 주꾸미 골목은 천호역 6번 출구 근처에 있는 특화 음식 거리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주꾸미를 불판에 볶는 방식으로 조리해 내놓는다. 1970년대부터 지역에 주꾸미 음식점이 하나둘씩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현재 10여 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바로 옆이 강풀만화거리여서 맛집 탐방과 함께 돌아보면 좋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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