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port] ‘23.79km'를 뛴 포르투갈의 테크니션, 베르나르두 실바

[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운명의 한판이 남았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포르투갈과 달리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그래서 가 준비했다. 한국전에 나올 수 있는 포르투갈 선수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상대의 전력을 분석한다. 독자 여러 분들도 벤투호 선수들과 함께 싸울 준비가 됐는가? [편집자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인데, 현대 축구에서 이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포르투갈의 전력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세계 최강이다.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펠릭스,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등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포르투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물론 호날두다. 여전히 엄청난 득점력을 가지고 있고, 팀에 미치는 영향력도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에이스’는 따로 있다. 바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다. 그 중 실바는 포르투갈 전술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실바의 위치에 따라 포르투갈의 전술이 바뀐다.

한국전 출전도 유력하다. 브루노, 펠릭스 등이 경고 트러블에 걸렸지만 실바는 두 경기 동안 단 한 장의 카드도 받지 않았고, 이번 한국전에서도 출전이 유력한 이유다.

경기 기록만 봐도 실바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실바는 2경기 동안 129개의 패스, 108번의 압박 시도, 뛴 거리 23.79km 등에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2선 미드필더 자원이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실바의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실바의 창의성이 발휘되기 전에 봉쇄해야 하고, 2선에서 맞붙을 이재성, 황인범과의 중원 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포르투갈] MF 베르나르두 실바

[SCOUTING REPORT]

포르투갈의 테크니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력과 킥에 장점이 있다면 실바는 탈 압박, 드리블, 패싱력에 특화돼 있는 미드필더다. 작은 체구와 평범한 주력을 가지고 있지만 낮은 보디 밸런스, 뛰어난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 전진한 후 창의적인 스루패스를 시도하는 유형의 플레이 메이커다. 여기에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는데, 경기당 평균 10km 이상을 뛰며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다. 주로 메짤라 또는 우측면에서 활약하는데, 좌우와 중앙을 오가며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푼다. 최고의 무기는 탈 압박. 워낙 볼 컨트롤과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공을 잘 뺏기지 않는다. 부드러운 왼발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 전진하고, 팬텀 드리블 등 다양한 패턴의 개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PLAYER’S HISTORY]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유스 출신으로 2013년 프로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2014년에 모나코로 임대를 갔다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완전 이적했다. 이후 2017년 맨시티로 이적해 다비드 실바의 진정한 후계자로 평가받았고, 맨시티에서만 리그 우승 4회를 포함해 11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8-19시즌 맨시티 올해의 선수, EPL 베스트11 2회, 2019년 포르투갈 올해의 선수 등을 수상했다. 포르투갈 U-19 대표를 거쳐 2015년부터 A대표로 활약했지만 유로 2016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2018-19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대회 MVP를 차지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유로 2020에서는 아쉬운 활약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포포투 프로필]

성명 : Bernardo Silva 베르나르두 실바

포지션 : AM, SS, RW, LW, CM

생년월일 : 1994.08.10

신장, 체중 : 173cm, 64kg

A매치 : 75경기-8골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ENG)

시장 가치 : 8000만 유로(약 1115억 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