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실 겨냥 ‘편지 폭탄’ 배달 공포…러시아가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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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총리실과 대사관을 겨냥한 '편지 폭탄(letter bomb)' 공포에 휩싸였다.
스페인 당국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폭발물이 배달됐다는 점 등을 들어 친러 세력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의문의 편지'는 스페인 총리실과 우크라이나 대사관뿐 아니라 군수업체 인스탈라자 본사, 유럽연합(EU) 위성 센터와 국방부 청사, 미국 대사관에도 동시다발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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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크라이나 대사관도 표적
“스페인의 우크라 지원과 관련 있을 수도”
스페인이 총리실과 대사관을 겨냥한 ‘편지 폭탄(letter bomb)’ 공포에 휩싸였다. 스페인 당국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폭발물이 배달됐다는 점 등을 들어 친러 세력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내부무는 1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24일 페드로 산체스 총리 앞으로 ‘불꽃을 일으키는 장치’가 담긴 편지가 배달됐다”며 “보안팀이 이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전날 수도 마드리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편지에 들어있던 점화 장치와 비슷한 기계가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문의 편지’는 스페인 총리실과 우크라이나 대사관뿐 아니라 군수업체 인스탈라자 본사, 유럽연합(EU) 위성 센터와 국방부 청사, 미국 대사관에도 동시다발로 전달됐다. 경찰과 보안팀이 안전하게 처리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이 편지들이 스페인 국내에서 발송됐다는 증거들이 나왔지만,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섣불리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BBC 등 외신은 “편지 폭탄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페인의 지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또한 “침략국이 테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러시아를 배후 세력으로 사실상 지목했다.
이에 스페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외교 사절단을 겨냥한 어떤 위협이나 테러 행위는 전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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