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전 마한의 마을 '담양 응용리·태목리 유적' 사적 됐다

이수지 기자 2022. 12. 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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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2일 전남 담양군에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서남부의 토착세력인 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다.

문화재청은 "전남도, 담양군과 협력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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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발굴 현장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일 전남 담양군에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서남부의 토착세력인 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다. 당시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이다.

2003년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던 중 처음 발견됐다. 북광주 IC 조성 전 발굴조사와 5차례 시·발굴조사가 시행돼 해당 문화재구역 내 유규 약 1500기가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출토유물– 장란형 토기 2조각 (왼쪽 위아래), 개(가운데 위), 석도 (가운데 아래), 사발(오른쪽 위), 미상철기(오른쪽 아래)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거 구역에서는 기본 거주지를 비롯해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 등이 확인됐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거듭 겹치거나 포개진 여러 거주지 유구가 발견됐다. 이를 통해 마을이 형성된 후 오랜 동안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서울=뉴시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한데 모여 흐르는 넓은 충적지에 자리했다. 선사시대부터 상이한 문화 간 접촉이 일어나는 문화 접변의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이다.

영산강 유역의 네모 형태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 주거지가 함께 존재하는 특징이 있다.

[서울=뉴시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 출토유물 – 장란형 토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길쭉한 계란 모양의 장란형토기, 항아리 모양의 호형토기, 사발 등 다양한 생활용기가 이 곳에서 출토됐다. 새의 형상을 띈, 가옥신앙과 의례와 관련 토기인 조형토기 등 당대인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도 나왔다.

문화재청은 "전남도, 담양군과 협력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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