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벨기에 황금세대'…감독 "내 마지막 경기, 우린 고개 들고 떠날 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벨기에 '황금 세대'가 무너졌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 감독도 떠났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F조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벨기에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3위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벨기에는 후반 크로아티아를 밀어붙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했다. 루카쿠는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루카쿠는 결정적 기회를 4번 잡았지만, 모두 놓쳤다. 결국 벨기에는 득점하지 못하며 탈락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이 경기는 벨기에 축구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는 감정적이었다. 나는 항상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고 있었고 그것들은 미리 준비돼야 한다. 그건 항상 계획적이었다"라고 말하며 벨기에를 떠난다고 밝혔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르티네스 감독이 11월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사임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16년 8월 벨기에 감독으로 부임했다. 벨기에 '황금 세대'를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유로 2020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황금 세대'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며 좋지 않은 결말로 팀을 떠나게 됐다. 벨기에에서 총 79경기를 지휘해 56승 13무 10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마르티네스는 "월드컵에서 경기를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첫 번째 경기에서 우리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는 패배할 만했다"라며 "오늘 우리는 준비가 돼 있었고, 기회를 만들었고, 오늘 후회는 없다. 우리는 탈락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개를 들고 떠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유리 티엘레만스와 다른 젊은 선수들이 있다. 황금 세대는 다음 세대를 이끄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그 유산은 여러 가지로 남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