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우용의 월드컵 원정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반우용 2022. 12. 2.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격적이고 너무나 아쉬움이 컸던 가나전 이후 우리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고 다시 축구축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하지 못했던 수요가 월드컵으로 표출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여기서 만나는 중국이나 필리핀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는 그래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의 국민으로 이곳에 와서 전세계 축구팬들의 축구축제를 즐길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격적이고 너무나 아쉬움이 컸던 가나전 이후 우리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고 다시 축구축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응원 걸개를 펼쳐보이는 씨. 씨 제공


이번 월드컵에서 느낀 점은 많은 한국인들이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카타르까지 오셨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하지 못했던 수요가 월드컵으로 표출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여기서 만나는 중국이나 필리핀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는 그래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의 국민으로 이곳에 와서 전세계 축구팬들의 축구축제를 즐길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번 월드컵을 함께 준비한 우리 멤버들은 저 못지 않게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2002년 저와 함께 붉은악마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서동렬 씨는 벌써 4번째 가족과 함께 월드컵에 참여합니다. 그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제주에 사는 임승연 씨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신혼여행으로 다녀왔고 2018년에는 혼자, 그리고 이번 카타르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배경화 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자원봉사를 하며 축구에 빠지면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조카를 데리고 축구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월드컵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축구는 축구 그 이상이기에 축구팬들의 가장 이상적인 축제인 월드컵을 위해 4년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팬페스티벌에서 ‘비싼’ 맥주를 즐기는 한국 응원단. 씨 제공

어제는 이번 월드컵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싼 맥주’를 마시기 위해 우리 멤버들과 함께 팬페스티벌 장소에 가봤습니다. 팬페스티벌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길거리 응원을 보고 난 이후 FIFA에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축구를 보는 장소를 만들어서 운영하는데 경기장 못지 않게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입장할 때도 경기장 못지 않게 까다로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곳을 찾게 된 이유는 그렇게 먹기 힘든 맥주를 맛보기 위해서입니다. 경기장에서도 무알콜 맥주만 판매를 하는데 유일하게 팬페스티벌에서는 월드컵 공식후원사 맥주를 아주 비싼 가격에 마실 수가 있습니다. 한잔에 50리얄(한화 약 1만8000원)인데 비싼 ‘금맥주’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우리 말고도 참 많았습니다.

오늘은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결전이 있는 날입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어쩔수 없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지만 우리 선수들 지금까지처럼 투지 넘치고 강한 정신력으로 부담감을 떨쳐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해주기를 바랍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한국에서 만들어 온 ‘AGAIN 2002’ 응원 걸개를 현장에 가져가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보여줄 예정입니다. 2002년 루이스 피구의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우리의 승리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고 싶습니다. 승리하라 대한민국!!! 전 붉은악마 의장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