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만성질환자·어르신, 한랭질환·심뇌혈관 질환 악화 ‘빨간불’

김양균 기자 2022. 12.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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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랭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을 주의해야한다.

만성질환자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고, 노인은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체온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 신체는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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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통해 체온 유지해야...물 섭취 충분히 유산소 운동도 도움돼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한파 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랭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을 주의해야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9명을 포함해 300명에 달했다. 이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77.7%로 가장 많았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심한 오한이 발생하고 점차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은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에게는 더 위험하다. 만성질환자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고, 노인은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체온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수도권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이 뜨거운 음료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2.12.01.

심뇌혈관 질환도 한파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 신체는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뇌혈관 혈압이 1520mmHg까지 상승해도 혈관이 파열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약해져 정상혈압보다 4~5배 가량 위험이 높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괴사하게 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면서 혈압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심장혈관 내 죽상경화반 파열을 일으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한파에 대응하려면 체온유지가 필수다. 저체온증과 심뇌혈관 질환은 기온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털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으로 방한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체온 유지능력과 감지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평소 실내온도를 18도~20도로 유지하고, 내복과 가벼운 외투를 입는 것이 좋다.

최규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압 상승과 심장과 혈관 부담이 증가해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는데 이 경우 혈액 점성이 높아져 심뇌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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