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포르투갈 꺾은 김태영 "그때도 모두 질 거라 했는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2. 12. 2. 09:27 수정 2022. 12. 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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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부상…경기장 들어가면 다 잊게돼
진통제 달고 살아…끝나면 통증 몰려와
마스크 착용? 기량 6,70% 밖에 안 나와
포루투갈전 승리? 당시도 예상 못했다
그때 뛰던 벤투, 명함 못 내밀었는데…
경기장 국민 응원, 생각보다 큰힘 된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영 (2002 타이거 마스크 감독)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16강행을 결정지을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정확히는 토요일 0시죠. 우리 선수들이 피파랭킹 9위의 포르투갈을 상대로 3차전을 펼칩니다. 2차전에서 가나에 패하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16강을 가려고 하면 이번 경기, 이번 포르투갈전은 무조건 승리를 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어주는 행운까지 같이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요. 우리 축구는 늘 위기에 강했어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오늘 선배 선수의 조언을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하고 마스크를 낀 채 안면보호대를 낀 채 경기에 나섰던 그분이죠.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 감독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김태영 감독님 안녕하세요.

◆ 김태영>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지금 TV로 우리 선수들, 후배들 경기 뛰는 거 보면서 막 운동장으로 달려나가고 싶지 않으세요?

◆ 김태영> 아직도 심장이 되게 막 쿵쾅쿵쾅 뛰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김태영> 네.

◇ 김현정> 어떻게 잘하고 있습니까? 이번 월드컵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태영> 네, 아무래도 첫 경기 되게 부담스러운데 강호 우루과이 상대로 되게 선전해서 승점까지 땄었고요. 2차전도 가나전에 너무 안타깝게 지금 패하고 말았는데 지금까지 현재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사실 스포츠라는 게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패한 건 패한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으시죠?

◆ 김태영> 그렇죠. 아무래도 경기 결과에서 이기면 항상 좋은 건데 졌을 때 상당히 아쉬움들이 남는 장면들. 그런 부분들이 조금 되게 아쉬워요.

◇ 김현정> 특히 손흥민 선수의 마스크 투혼을 보는 김태영 감독님의 느낌은 남다를 것 같은데. 그 마스크 끼고 뛰는 거 보면서는 어떠세요?

◆ 김태영> 솔직한 심정에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안면부상을 당하고 나서 그렇게 수술까지 감행하고 그런 부분을 안고 또 경기장에 오고 마스크까지 끼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참 많이 안타까웠어요.

◇ 김현정> 사실 김태영 감독이 그 당시에 썼던 마스크는 지금 손흥민 선수 것보다 훨씬 투박한 거였죠.

◆ 김태영> 아무래도 세월이 20년 전이니까 투박하죠.

◇ 김현정> 저도 이번에 다시 찾아보면서 깜짝놀랐어요. 저걸 끼고 어떻게 뛰셨지? 많이 불편하지 않으셨어요?

◆ 김태영> 그런데 마스크를 썼을 때 첫째 시야 확보가 어렵고요.

◇ 김현정>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건 그러니까 이게 옆으로 봐도 각도가 많이 안 나온다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 김태영> 그렇죠. 원래 축구를 하다 보니까 눈동자를 좌우로 많이 굴리면서 이렇게 순간적으로 판단을 하고 해야 되는데 그 마스크가 딱 그 각도에서 가리기 때문에 시야적으로 되게 불편하고 그다음에 볼이 오는 스피드나 속도, 또 낙하 지점 있잖아요. 그런 걸 순간 판단하기가 잠시 좀 어려운 상황이 있어요.

◇ 김현정> 확실히 순간이라고 하지만 조금 늦어지는 게 있고 축구에서는 그 조금이라는 게 조금이 아니잖아요.

◆ 김태영> 그렇죠. 볼 스피드도 그렇고 상대의 움직임도 그렇고 되게 빠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이 되게 많아요.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 김현정> 그렇죠. 게다가 아무리 마스크를 찼더라도 옆에서 팔꿈치로, 머리로 부상 부위 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심리적인 위축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태영> 경기 나가기 전에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경기장 안에 들어가는 순간에 그런 부분은 솔직히 없어져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태영> 네.

◇ 김현정>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코뼈가 부러진 거였는데 그러면 이거 내가 혹여라도 팔꿈치로 내 코뼈를, 코를 또 치면 이런 건 잊어버려요, 싹?

◆ 김태영> 경기장 안에 들어가는 순간에 잊어버립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찬 상황에서도 헤딩, 사실은 헤딩하면 안 되는 건데, 몸 생각하면. 했잖아요. 이번에. 그런 것도 그래서 그래요?

◆ 김태영> 그런 모습보고 너무나 가슴 아프더라고요. 안타깝고.

◇ 김현정> 왜 안 그렇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김태영 감독님의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그리고 손흥민 선수 평소와 지금을 좀 비교해 보면 평소 기량의 몇 퍼센트나 펼치고 있는 걸로 보이세요?

◆ 김태영> 아무래도 수술 후유증도 솔직히 있을 테고.

◇ 김현정> 있죠.

◆ 김태영> 그다음에 마스크 착용까지 하면서 경기력이 솔직히 만약 100에서라면 지금 한 60%, 70% 정도밖에 안 나오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본인은 최선을 다해서 정말 몸을 불사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00을 못 내고 있는 상황.

◆ 김태영> 그리고 선수는 당연히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순간에 100%의 최선을 다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들어가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물론이죠. 그런데도 워낙 한계가 있다는 말씀이고 마스크 동지인 손흥민 선수 외의 눈에 띄는 선수는 어떤 선수입니까?

◆ 김태영> 이번 가나전 때 우리 조규성 선수 그다음에 우리 이강인 선수 어떻게 보면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 선수들 상당히 지금 경기력도 그렇고 좋아진 것 같아요.

◇ 김현정> 조규성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해외파가 굉장히 많은 우리 선수,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틈에서 K리그 출신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만 자란. 그래서 더 우리 김태영 감독님 보실 때 대단하다라는 생각, 기특하다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 김태영> 아무래도 국제대회, 월드컵에서 골을 넣기가 쉽지 않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태영> 그리고 조규성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 K리그의 득점왕 출신이고, 올해. 또 플레이 자체도 되게 저돌적이고 도전적인 그런 선수거든요. 그런 선수가 지금 첫 월드컵 나가서 이렇게 멀티콜을 넣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여기저기서 스카웃 문의는 온다, 아직 공식 제안이 온 건 아니지만 문의가 온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김태영 감독 보시기에도 저 정도면 지금 충분히 군침을 흘린만하다 이런 생각이세요?

◆ 김태영>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월드컵 경기를 해외 각 나라의 스카우터들이 경기 관전을 다 하면서 선수들의 특성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경기를 통해서 좋은 기량들을 펼친다면 해외 진출의 기회들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강인 선수도 눈에 띈다고 하셨는데 이강인 선수가 선발로 나가지는 못 했어요. 두 번 연속 후반전에 조커로 투입이 됐는데 그걸 두고 국민들 중에는 저 잘 뛰는 이강인을 왜 자꾸 후반에 넣는가, 선발부터 좀 넣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김 감독님은 어떠셨어요?

◆ 김태영> 아무래도 그 부분은 감독이 결정할 문제고 그다음에 만약 요리사가 요리를 하더라도 재료를 어떤 것부터 넣느냐에 따라서 또 음식 맛들이 달라지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태영>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감독의 구상의 하나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그건 존중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 김태영> 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재료 하나하나가 뛰어나더라도 요리사가 이번에 어떻게 요리를 할 것이냐에 따라서 그 재료는 다르게 쓸 수 있다는 말씀. 그러면 3차전이라는 요리. 이 포르투갈과 맞서야 하는 이 요리에서는 이강인이라는 선수 어떻게 쓰일 것 같습니까? 쓰여야 한다고 보세요?

◆ 김태영> 마지막 포르투갈전은 어떻게 보면 총력전이라고 저는 단어를 쓰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재료들을 다 포함해서 저는 쏟아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더 이상은 없으니까 사실은 지면 이제 짐 싸서 가는 거니까 모든 걸 쏟아붓는다 하면 이강인도 그냥 선발부터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김태영> 아마 그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 김현정> 김민재 선수, 수비 잘하는 선수인데 김민재 선수가 종아리 부상때문에 나오냐 마냐 하다가 가나전은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나왔습니다마는 후반 끝무렵에 결국은 손을 들더라고요. 교체를 해 달라. 이걸로 봐서는 포르투갈전 좀 힘들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태영> 나름대로 지금 부상 치료를 잘 하고 있겠지만 그런 통증은 지금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통증을 이겨내고 경기를 뛸 수 있느냐는 본인의 의지거든요. 저 또한 선수 때 그렇게 또 했었고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것은 4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그 시간이 솔직히 되게 길어요.

◇ 김현정> 길죠.

◆ 김태영>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그런 의지가 경기를 출전할 수 있나 없나를 판가름을 할 것 같아요.

◇ 김현정> 김태영 감독, 그러니까 선수, 그 당시 2002년 코뼈 부러졌을 때 그때도 솔직히 상식적으로 볼 때는 이게 빠져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뛰셨어요?

◆ 김태영> 월드컵이라는 이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지 않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태영> 내가 그 당시에 코뼈 골절을 당했다라고 해서 경기를 못 뛴다? 저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었어요. 만약 내 다리가 부러졌다면 경기장에 뛸 수 없으니까 못 뛰겠지만 코뼈 골절로 인해서 경기를 못 뛴다고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평생 후회할 것 같다. 아마 지금 선수들 하나하나의 마음, 김민재 선수의 마음도 그럴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태영> 네, 그렇죠. 만약 월드컵이 아니고 소속 팀에서의 상황이었으면 아마 경기를 안 뛰고 부상 때문에 쉴 수도 있었겠지만 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는 선수들한테는 꿈의 무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의지에 따라서 경기에 투입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진통제를 먹으면서 뛰는 건 기본이었겠네요, 그러면 그때.

◆ 김태영> 네, 진통제 먹고 달고 살았죠.


◇ 김현정> 달고 살았어요.

◆ 김태영> 네, 그 부분은 선수들만 아는 거니까. 우리 국민들이나 축구 팬들은 잘 모르시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정말.

◆ 김태영> 그런 부분이 너무 좀 많이 안타까워요.

◇ 김현정> 그러고 나서 대회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 오는 거예요?

◆ 김태영> 여기저기, 그래서 이제 골병 든다고 하죠.

◇ 김현정> 골병 든다고 그러죠.

◆ 김태영> 네.

◇ 김현정> 김태영 선수, 김태영 감독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포르투갈과 우리가 맞대결을 펼친 게 딱 한 번이라는 거 아세요? 지금까지 딱 한 번 경기를 치렀는데 그 한 번을 이겼습니다. 사실 승률로 따지자면 100%예요. 승률 100%. 그리고 그 한 번이 바로 2002 월드컵이었습니다. 우리 김태영 선수가 뛰었던 그 월드컵 맞죠?

◆ 김태영> 네, 그렇습니다. 그때는 우리 국민들 때문에 이긴 거죠. 그런 응원이 우리 국민들이 하나가 되고 그런 응원들이 우리 선수들을 뛰게 할 수 있는 힘을 줬기 때문에. 그런 함성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라운드에서.

◇ 김현정> 그럼 지금도 그게 필요하네요.

◆ 김태영> 선수들한테는 그거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금 이런 힘든 시기고 마지막 포르투갈전에 총력전을 지금 해야 된다는 이런 부분에서 우리 국민들이 하나하나 응원의 메시지, 목소리가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뛰게 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군요. 사실 그때도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길 거라고 본 사람은 없었어요.

◆ 김태영> 전혀 없었습니다.

◇ 김현정>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그걸 만들어 낸 건 국민들의 함성,뜨거운 응원, 그거였다.

◆ 김태영> 네, 맞습니다. 그게 꼭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들려오는 얘기로는 지난 가나전 때 조금 자신의 기량보다 부진했던 선수들한테 악플이 그렇게 붙고 가족들한테 가서 악플 달기도 하고 여자친구한테 달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있대요.

◆ 김태영> 네,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은 선수들이 많이 가슴 아프죠. 현지에 있는 선수들은 정말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리고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신경을 안 써야 되는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잖아요.

◇ 김현정> 그거 봅니까?

◆ 김태영> 최대한 대회할 때는 선수들이 안 보려고 많이 노력은 하죠. 그 부분을 봤을 때 되게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 김현정> 흔들리는군요. 그게, 그런 거 무시해, 그런 게 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응원하는데 그 극소수의 악플러는 무시해라고 말은 그러지만 일단 보면 흔들리는 군요.

◆ 김태영> 네,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흔들리죠. 선수들이 그런 부분은 안 보는 게 지금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 보는 게 최상이고 또 그런 응원은, 그런 식의 온라인 댓글은 자제해 주시고, 그런 게 필요할 것 같고요. 국민들이 뜨겁게 응원하고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포르투갈 눌렀던 2002년 재현, 어게인 2002 가능하겠습니까?

◆ 김태영>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량,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부은다라면 포르투갈도 솔직히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그때 포르투갈전 2002년 할 때는 솔직히 승리 가능성, 객관적으로 승리 가능성은 거의 0%였어요?

◆ 김태영> 그런데 그 당시 또 흐름이라는 게 있거든요. 저희가 첫 경기 이기고 두 번째 비기고 세 번째 포르투갈전이었는데 경기가 저희가 이기고 오면서 그런 흐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의 응원까지 곁들여졌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포르투갈이 지금 현재 호날두가 지금 그 당시에 뛰었어도 저희가 아마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의 호날두가 거기 있었어도 2002년에 있었어도 우리가 이겼을 거다.

◆ 김태영> 그때 아마 지워버렸을 것 같아요. 호날두도.

◇ 김현정> 국민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잘해 보겠다는 어떤 패기, 이런 게 뭉치면 진짜 기적을 만들어내는 군요.

◆ 김태영> 네, 맞습니다. 그렇게 뭉치면 모든 게 하나로 뭉치면 정말 그게 큰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그때 그 벤투 감독도 그 포르투갈 팀에 있었다면서요.

◆ 김태영> 네, 벤투 감독 미드필더로 뛰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뛰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아주 인상깊은 선수는 아니었나 봐요.

◆ 김태영> 미드필드에서 그냥 열심히 그냥 중앙에서 많이 뛰어다녔던 선수, 그 정도로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워낙 그때는 날고 기는 유명한 선수들이 많았으니까. 포르투갈에.

◆ 김태영> 네, 포르투갈에 유명한 선수들이 되게 많이 있었기 때문에 벤투는 그 당시에 약간 명함은 못 내밀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하지만 성실히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미드필더로 기억을 하시는군요.

◆ 김태영> 네.

◇ 김현정> 그때 그 선수가 지금 우리의 월드컵 감독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말이죠.

◆ 김태영> 그렇죠. 상상도 못 했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또 수장이 되면서 우리 선수들을 4년 동안 팀을 이끌어서 지금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고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벤치에 이번에 앉지 못하잖아요. 지난번에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관중석에 앉아 있어야 되는데 이거는 어떨까요?

◆ 김태영> 4년 동안 선수들하고 같이 잘 합을 맞췄기 때문에 벤투의 그런 생각이나 전략들을 코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한테 잘 좀 지략적으로 전략적으로 그래도 지시하지 않을까 생각하니까 감독이 벤치에 없더라도 그런 부분을 좀 이행할 것 같아요. 코치들이.

◇ 김현정> 아무쪼록 영향 없어야 되겠고 우리 후배들에게 오늘 돌아오는 0시, 토요일 0시, 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특히 마스크 투혼 벌이고 있는 정말 동병상련의 느낌을 느끼고 있는 손흥민 선수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 김태영> 흥민아, 안면부상으로 인해서 어떻게 보면 많은 걱정과 부담, 스트레스 그런 게 많았을 텐데 그런 걸 다 털어내고 대한민국의 캡틴으로서 또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라운드에서 정말 죽기 살기로 오늘 경기 한번 임해서 너희들이 끝나고 나서 웃었으면 좋겠다.


◇ 김현정> 너희들이 끝나고 나서 웃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이게 뭐 국민들을 웃게 해 줘가 아니라 너희들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말이 참 멋있네요. 아까 그러셨잖아요. 국민들이 한 마음이 돼서 응원하는 게 그렇게 큰 힘이 됐다. 실제로 힘이 된다.

◆ 김태영> 맞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 김태영 선수, 김태영 선배의 이 응원이, 이 응원이 우리 선수들 하나하나에게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영 선수 오늘 귀한 시간 감사드리고요. 밤에 뜨겁게 응원해 주세요.

◆ 김태영> 당연하죠.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김태영> 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김현정> 고맙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타이거 마스크라는 별명을 얻었던 선수죠. 코뼈 골절을 당하면서도 뛰었던 김태영 선수, 김태영 감독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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