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주도...양방향 소통 첫 걸음 내딘 T1 [Oh!쎈 롤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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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이번 2022 스토브리그는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코치진 선임 발표만 돌이켜보면 커뮤니티가 걷잡을 수 없이 차가워졌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3년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e스포츠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자리에는 조 마쉬 CEO, 안웅기 COO 등 T1의 경영진과 소통을 제안한 '페이커' 이상혁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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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T1의 이번 2022 스토브리그는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코치진 선임 발표만 돌이켜보면 커뮤니티가 걷잡을 수 없이 차가워졌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3년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e스포츠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사다난했던 2022시즌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일어난 팀 관련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LOL 황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이 나섰다. 팬들과 함께 하는 소통을 팀에 제안했고, T1 경영진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T1이 팬들과 양방향 소통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T1은 지난 1일 팀의 공식 방송채널을 통해 '라이브 토크 WITH JOE , JOSH , FAKER'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 마쉬 CEO, 안웅기 COO 등 T1의 경영진과 소통을 제안한 '페이커' 이상혁이 함께했다.
42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상혁은 "팬 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리를 제안하게 됐다. 팬 분들이 얹잖아 하실 수 있던 일련의 사안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커뮤니티를 최근 보면서 팀의 잘못이나, 코치진 선임에 대한 불만을 알고 있다. 팀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깜짝 라이브를 하는 배경을 전달했다.
조 마쉬 CEO는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얼마 없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먼저 팬 여러분들께 사과하고 싶다. 트위터를 통해 팬 여러분들과 대중들에게 했던 말이 상처가 됐다. 예를 들어 트럭시위를 주도했던 사람들의 숫자를 100명으로 한정 해 분열을 야기하고 혼란을 드린 점을 사과드리고 싶다. 지난 여름 디스코드 사과문을 게재한 적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사과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사과를 드린다"고 자신의 경솔했던 행동들에 대해 고개숙였다.
우선 '톰' 임재현 코치의 선임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라이브 토크가 시작됐다. 조 마쉬 CEO는 지난 3년간 팀의 시행착오에 대해 설명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기조로 선임했던 "우승 경험이 있던 코칭스태프 선임이 경영진의 판단 실수"라고 인정했다.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하던 조 마쉬 CEO는 2023시즌 코칭스태프 선임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2022 롤드컵 기간 선수단이 행복해 보이고, 끈끈해 보였다. '벵기' 배성웅 감독과 '스카이' 김하늘 코치가 역할을 잘 소화했다. 추가적인 설명은 '벵기' 감독을 통한 영상을 확인하셨으면 한다."
이상혁은 "다시 이야기 드리면 팬 들과 소통을 위해 요청한 자리다. 팀의 일방적 소통이 아니라 양쪽이 모두 소통하기를 바란다. 트럭 시위에 대해서 팬들의 화를 알고 이해하고 있다. 회사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서 잘하는 점도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톰 코치의 과거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코치 선임이 어떻게 보면 최선인 부분도 어느정도 있다. 트럭을 보면 코치진이 마음이 상할 것 같다. 팬 분들에 대해선 좋은 의미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마음이 안 좋긴 하다"고 임재현 코치 선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상혁은 팬 들의 질문을 읽고 3년 재계약과 자신의 스케줄 관련에 대해서 답변했다. 3년 계약을 통한 자신의 느낌과 훈련 외 스케줄에 대한 팬 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밴픽에 대한 오해를 답변했다. "밴픽 문제 같은 경우, 코치진이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준 것도 있다. 분명 선수들의 잘못, 모두의 잘못 인 경우도 있다. 모멘트 코치님도 월즈에서도 노력을 많이 했다. 안타깝게 생각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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