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투수 게일로드 페리 84세 일기로 사망…“코로나 감염 후 회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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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 투수 게일로드 페리가 1일(현지시간) 향년 84세로 일기로 사망했다.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페리가 최초다.
투수가 침 등 이물질을 공의 표면에 발라 던지는 것을 의미하는 스핏볼은 1921년부터 반칙투구로 규정됐고, 1934년 시즌 종료 후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불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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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침 묻히는 반칙투구 ‘스핏볼’로 유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 투수 게일로드 페리가 1일(현지시간) 향년 84세로 일기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페리가 이날 오전 5시께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개프니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의 딸 앨리슨 페리는 아버지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38년에 태어난 페리는 1962년부터 1983년까지 메이저리그 8개 팀에서 뛰면서 314승을 거뒀고, 3534개의 삼진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193㎝, 95㎏의 거구였던 그는 매우 튼튼했고 팔을 다친 적도 없었다.
그는 아메리칸리그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1972년과, 내셔널리그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었던 1978년 투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사이영(Cy Young)상을 받았다.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페리가 최초다.
199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스핏볼’로 알려진 반칙투구다.
투수가 침 등 이물질을 공의 표면에 발라 던지는 것을 의미하는 스핏볼은 1921년부터 반칙투구로 규정됐고, 1934년 시즌 종료 후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불법화됐다.
그러나 페리는 마운드에 설 때마다 스핏볼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상대 팀 타자들은 물론 심판들도 페리의 반칙투구를 의심했지만, 단 한 번도 페리가 공에 이물질을 바른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은퇴 이전 시즌이었던 1982년 유일하게 심판에게 퇴장 명령을 받기는 했지만, 당시 심판은 공의 궤적만으로 반칙투구였다고 판단했다.
그의 현역시절에는 그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반칙투구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1971년 포스트시즌 당시 TV 리포터가 5세에 불과한 페리의 딸에게 ‘아버지가 반칙투구를 하느냐’고 묻자 “(반칙투구가 아니라) 강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라고 답한 일화도 있다.
페리는 은퇴 후 출판한 자서전 ‘나와 스핏볼’에서 몸수색을 피하기 위해 심판이 손을 대지 않는 바지 지퍼 부근 등에 이물질을 숨겼다고 소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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