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월드컵 멀티골 조규성… 중국 ‘G2’ 반열 올린 장쩌민 타계[금주의 인물]

박세희 기자 2022. 12.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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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가나와 2차전서 2골 폭발 조규성 ‘벤투호’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이 지난달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의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됐다. 이 경기 후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조규성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한 경기에서 머리로만 2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한국이 2-3으로 패했지만 조규성이 큰 주목을 받은 이유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며 큰 주목을 받았다. 카타르월드컵 전부터 유럽 클럽의 관심을 받았던 조규성은 조별리그 맹활약 덕에 자신의 이름을 더욱 알렸다. 현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발렌시아(스페인), 스타드 렌(프랑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 유명 클럽이 조규성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규성을 향한 관심은 비단 축구계에 그치지 않는다. 조규성은 189㎝의 큰 키와 잘생긴 외모, 여기에 새하얀 피부까지 뽐낸 덕에 전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단 두 번의 월드컵 경기 등장 만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2. 中 ‘개혁 · 개방 아이콘’ 평가 장쩌민 전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 파벌 상하이(上海)방의 대부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장 전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에 이은 중국 지도자 3세대로, 중국을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리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전 주석 집권 첫해인 1989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조6922억 위안이었는데, 15년 뒤 10배로 급증했고 2021년 현재는 114조3670억 위안에 달한다. 1926년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서 태어난 장 전 주석은 상하이 자오퉁(交通)대 전기과를 졸업했다. 기술관료였던 장 전 주석이 중국 지도자까지 등극할 수 있었던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현대 중국사의 최대 비극적 사건인 톈안먼(天安門) 사태다. 상하이 당서기였던 장 전 주석이 1989년 당시 거리로 나가 시위대와 직접 대화해 유혈 사태를 막았고, 이 덕분에 같은 해 6월 덩샤오핑에 의해 공산당 총서기로 전격 발탁됐다.

평소 소탈한 성격에 탈권위주의를 추구했던 장 전 주석이 지난 10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3연임 확정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서거하면서 중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3. 제네시스 등 브랜드 고급화 사장 승진한 동커볼케

‘GV80’ 등을 디자인하며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확립한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조책임자(CCO·57)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정의선 회장이 그리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출신 동커볼케 사장은 푸조·아우디·벤틀리·람보르기니 등을 거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고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2016년 그를 영입했다. 2020년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가 같은 해 11월 재영입됐다.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지휘해 왔다. 미국 뉴욕에 설치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등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총괄하기도 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현재 ‘포니’ ‘포니 쿠페’ ‘그랜저’ 등의 헤리티지(유산)를 되살리며 현대차그룹의 역사와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4. ‘마마 어워즈’ 첫 男가수상 트로트 스타 임영웅

열광적 팬덤을 기반으로 트로트 스타에서 장르를 과감하게 확장해가는 가수 임영웅이 K-팝 가수들을 제치고 ‘2022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데뷔 후 처음으로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에서 남자 가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에서 임영웅은 수상 후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멋진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영웅시대 여러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당시 후보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여자)아이들, 멜로망스, 아이브가 함께 올랐다. 이날 임영웅은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관왕을 석권했다. 그는 “앞으로 더 멋지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려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0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해 스타덤에 오른 임영웅은 지난 5월 정규 1집 ‘아임 히어로’를 내놔 1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앨범 수록곡들이 음원 차트에서 지금까지 ‘롱런’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5. ‘황제’ 앨범 1만장 넘게 판매 피아니스트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낸 첫 음반이 발매와 동시에 1만 장 이상 판매돼 ‘임윤찬’ 신드롬을 또다시 증명했다.

유니버설뮤직은 임윤찬이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녹음한 공연실황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가 지난달 28일 발매와 동시에 1만 장 이상 팔리며 플래티넘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음반에는 임윤찬과 광주시향이 지난 10월 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가 수록됐다. 임윤찬은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황제’에 대해 “예전에는 너무 화려하게만 들렸던 곡이라 이상하게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 곡이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로) 인류에게 시련이 닥치고, 매일 방 안에서 연습하며 다시 ‘황제’를 들었을 때 베토벤이 꿈꿨던 유토피아, 혹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신이 있어 저에게 악기를 연주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면, 음악을 들을 기회가 없는 분들께 제가 가야 한다”며 “보육원이나 호스피스 병동에 직접 가서 연주하고 음악을 나누는 것이 음악가로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다시 한번 잔잔한 화제를 일으켰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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