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조별리그 탈락, ‘퐁당퐁당’ 법칙 깬 일본, 亞 최초 2회 연속 16강 [카타르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2. 12.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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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랜 시간 이어온 '퐁당퐁당' 법칙을 드디어 깼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E조 스페인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하며 2승 1패,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월드컵에서 3패로 물러선 일본은 2002 한일월드컵 2승 1무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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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랜 시간 이어온 ‘퐁당퐁당’ 법칙을 드디어 깼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E조 스페인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하며 2승 1패,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하나의 법칙에 얽매여 있었다. 조별리그 탈락 후 16강, 그리고 다음 대회에서 다시 조별리그 탈락하는 ‘퐁당퐁당’ 법칙이었다.

일본은 오랜 시간 자신들을 괴롭힌 ‘퐁당퐁당’ 법칙을 깨고 역대 최초로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2회 연속 16강 기록을 세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프랑스월드컵에서 3패로 물러선 일본은 2002 한일월드컵 2승 1무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2006 독일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기 탈락한 뒤에는 2010 남아공월드컵을 2승 1패 16강으로 마무리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러시아월드컵도 같았다. 1무 2패로 탈락한 후 4년 뒤에 다시 16강 무대에 섰다. 지독한 법칙, 또는 징크스이기도 했다.

물론 이 법칙이 기분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일본을 제외하면 꾸준히 16강 무대에 올라선 아시아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21세기 들어 한일월드컵 4강, 남아공월드컵 16강을 기록한 것 외 아시아 팀들 중 특별히 뛰어난 성적을 낸 사례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팀들 중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적도 없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이 기록에 도전했고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은 E조를 뚫어내며 당당히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내친김에 역대 최고 성적인 8강까지도 노릴 수 있는 일본이다. 다만 16강 상대가 그리 좋지 않다. E조 만큼 F조 역시 카오스 상태였고 그 결과 크로아티아가 2위로 추락했다. 일본은 크로아티아를 꺾어야만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독일과 스페인을 잡아낸 일본이다. 월드컵 역사를 돌아봐도 단일 대회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꺾은 건 오스트리아(1978년)밖에 없다. 또 전반 열세를 후반에 뒤집어 승리한 건 최초의 사례다.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크로아티아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일본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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