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만 100년,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광장시장

서울문화사 2022. 1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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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이 닿아 있는 굿즈,지각의 전통주와 스낵이 모여 있는진정한 로컬 제품 특화 그로서리.

아마츄어작업실 광장시장점  김경민 대표가 '인문학을 팝니다'라는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마츄어작업실은 15년간 비어 있던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 '현대판 툇마루'의 역할을 하며 사람과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이다.

어니언 광장시장 안국점과 성수점 등이 힙스터들의 성지가 되며 대성공을 거둔 어니언이 광장시장 초입에 문을 열며 시장이 한층 더 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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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을 갖춘 힙스터 사장들이 번화가가 아닌 재래시장 안에 하나 둘 가게를 열고 MZ세대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광장시장, 금남시장, 망원시장, 서울중앙시장, 신흥시장, 영동전통시장, 용문시장, 정릉시장 등 총 8곳의 전통시장에 자리 잡은힙하고 재미있는 신상 맛집들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


MARKET 01

#광장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를 나서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을 만날 수 있다. 100여 년의 긴 역사를 지닌 이곳은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아침부터 밤까지 문전성시를 이룬다. 빈대떡, 육회, 대구탕 등 가성비 훌륭한 맛집들은 물론 한복집과 이불 가게, 포목점, 구제 상가, 반찬 가게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종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창경궁, 청계천을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된 광장시장.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날마다 젊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광장시장. 이곳은 시장을 넘어선 그 무언가다.

장인의 손길이 닿아 있는 굿즈,
지각의 전통주와 스낵이 모여 있는
진정한 로컬 제품 특화 그로서리.


365일장 광장시장 안에서 3대째 대를 이어 빈대떡 집을 운영하던 321플랫폼 추상미 대표가 문을 연 식료품 잡화점. 먹거리에 특화된 광장시장의 한정적인 콘텐츠에 갈증을 느껴 더 다양한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시장 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기획한 공간이다. 광장시장에서 오랫동안 가업을 이어온 자개 장인과 함께 제작한 와인 오프너, 한복점 상인들과 만든 와인 백 등 장인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은 365일장에서만 만날 수 있어 더 특별하다. 이외에도 매장을 지키던 오승준 운영기획팀장이 자신있게 추천한 제주의 ‘아르방’ 젤리, 대전의 ‘콩드슈’ 콩부각, 지역 특산물인 생강을 활용한 안동의 ‘하이진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로컬 제품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진정한 로컬 특화 그로서리다. 세심하고 꼼꼼한 설명을 곁들인 전통주 판매 코너는 애주가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전통주로 가득하며, 아름다운 보자기 포장도 가능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서울시 종로구 종로32길 21(종로5가) 1층
오전 10시~오후 10시
02-2275-0321




커피와 사람, 한 편의 시와
이야기가 공존하는 종로의 외딴 섬.


아마츄어작업실 광장시장점  김경민 대표가 ‘인문학을 팝니다’라는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마츄어작업실은 15년간 비어 있던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 ‘현대판 툇마루’의 역할을 하며 사람과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이다. 툇마루에 앉아 삶을 논하던 시대를 거쳐 지식인들이 모여들던 다방의 시대를 지나 카페의 기능은 말하고, 생각하고, 읽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사람의 숨결이 고스란히 밴 공간에 새로운 사람의 이야기 ‘인문’을 담아내고자 ‘레트로’풍 공간을 찾았고, 빌딩 숲 대신 전통시장 주변의 오래된 골목 안으로 찾아들었다.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고 체 게바라 역시 좋아했던 커피’ 같은, 커피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인문학적인 커피를 지향한다. 로스팅 역시 원초적 방식의 ‘통돌이’를 사용하고 ‘인간의 힘’으로 만드는 브루잉 방식의 커피만을 고집하는 곳.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앉아 쉬어갈 툇마루가 필요할 때, 한 편의 시를 써 내려가듯 인생을 논하고 싶을 땐 이곳으로.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1길 31(종로5가) 1층
월~금요일 낮 12시~오후 11시, 주말 오후 1시~오후 11시
010-2351-9380




젊은이부터 노인까지, 한국인부터 외국인까지,
외계인 빼고 다 같이 모여 앉아 즐기는 노상 커피.


어니언 광장시장 안국점과 성수점 등이 힙스터들의 성지가 되며 대성공을 거둔 어니언이 광장시장 초입에 문을 열며 시장이 한층 더 힙해졌다. 패션, 뷰티 이커머스 기업인 피피비스튜디오스가 ‘한국도 커피를 잘 만들고 잘 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카페인 만큼 가장 한국스러운 전통시장에 문을 연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출입구 없이 활짝 열어둔 채 노상에 늘어둔 플라스틱 의자에 청년부터 노인까지, 꽈배기 집과 건어물 가게, 빈대떡 노점, 한복집 등 시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손님들이 자리를 채운다. 김인호 로스터는 “어니언의 모든 지점 중 가장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는 매장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1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시장에 문을 연 만큼 기억과 추억이라는 키워드에 맞춘 원두 ‘노스탤지어’를 선보이며, 디저트 메뉴 역시 어린 시절 즐겨 먹던 파이 과자를 닮은 피자파이를 개발해 판매 중. 메뉴를 고안해내며 광장시장 먹거리와의 궁합까지 고려했다고 하니, 빈대떡과 마약김밥을 즐긴 뒤 커피 한 잔이 생각난다면 꼭 들러볼 것.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215(종로5가) 1층
오전 11시~오후 7시
0507-1429-0934

에디터 : 〈리빙센스〉 편집부  |   사진 : 김덕창·정택·엄승재  |   일러스트레이터 :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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