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기다리고 0분' 이제 마지막 기회만 남았다...황소가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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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기다렸지만, 아직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만 봐야 했던 황희찬(26, 울버햄튼)이 마지막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
황희찬은 지난 가나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구자철 KBS 해설위원을 만나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포르투갈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도 "황희찬이 훈련하고 있기는 하지만, 출전 여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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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4년을 기다렸지만, 아직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만 봐야 했던 황희찬(26, 울버햄튼)이 마지막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아직 16강 희망은 남아 있다. 물론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패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있다.
황희찬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그는 카타르 입성 후 줄곧 재활에만 매달렸다. 우루과이전을 결장한 뒤 가나전 출전이 기대됐지만, 황희찬은 또 한 번 벤치를 지킬 뿐이었다.
이제는 황희찬이 출격해야 할 때다. 포르투갈을 꺾기 위해서는 언제나 벤투호의 측면을 책임지던 그의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필요하다. 그의 빈자리를 메웠던 '동갑내기' 나상호 역시 "희찬이가 빨리 경기장에 나오길 바란다. 포르투갈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측면에서 나보다 더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친구의 출전을 응원했다.
다행히 황희찬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복귀했다. 그는 슈팅 훈련은 물론이고 전력 질주까지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가나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구자철 KBS 해설위원을 만나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포르투갈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확실한 출전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도 "황희찬이 훈련하고 있기는 하지만, 출전 여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만약 그가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실전 감각 부족으로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 그래도 체력 면에서는 1, 2차전을 뛴 동료들보다 앞서는 만큼, 교체 카드로라도 경기장을 밟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황희찬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쓴맛을 봤다. 당시 그는 3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대회 내내 부진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심지어 독일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 후 재교체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황희찬은 4년을 기다린 카타르 월드컵에도 지금까지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누구보다 뛰고 싶을 그가 마지막 기회를 붙잡으며 기적을 쓸 수 있을까.
4년간 갈고 닦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팀을 위해서라도 포르투갈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황소'가 달려야 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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