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비극을 기적으로 바꾼 日 모리야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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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도하의 비극'을 기적과 환희로 바꿨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 1위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던 일본이 이라크전에서 2-1로 앞서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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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본, 우승후보 독일·스페인 꺾고 E조 1위 16강 진출…亞 최초 2연속
모리야스 감독, 1993년 10월 1994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도하의 비극' 당시 국가대표 미드필더
2018년 일본 A대표팀 지휘봉 잡고 '기적의 일본' 만들어
[도하(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29년 만에 '도하의 비극'을 기적과 환희로 바꿨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일본은 2승1패(승점 6),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2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스페인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고, 독일은 3위에 머물러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2018년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리야스 감독 체제의 '모리야스 재팬'이 기어이 세계를 놀라게 한 장면이다.
스페인, 독일의 양강 체제에서 일본이 두 강호를 꺾고 조 1위에 오른 건 역대 꼽을만한 이변이다. 기적이나 다름없다.
모리야스 감독에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사실 카타르 도하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비극의 땅'이다.
29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1993년 10월28일 도하의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이라크의 1994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렸다.
이날 일본의 운명은 환희에서 악몽으로 바뀌었다.
조 1위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던 일본이 이라크전에서 2-1로 앞서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이 골은 일본에 좌절을, 한국에 환희를 안겨준 득점이다.
같은 시간 한국은 북한에 3-0으로 이겼지만 일본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 처지였기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한국이 본선에 가려면 일본이 비기거나 져야 했다.
하지만 이 동점골로 한국 선수들은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며 환호했고, 일본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울음을 터뜨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은 지금도 이때를 '도하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일본은 본선에 가지 못했고,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드디어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선수가 모리야스 감독이다.
29년 만에 카타르를 일본 축구의 환희, 기쁨 그리고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만든 셈이다.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모리야스 감독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코치와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히로시마 감독을 맡았다. 이때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세 번(2012년·2013년·2015년) 받았다.
지도력을 입증한 모리야스 감독은 2017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았고, 이듬해부터 A대표팀 감독을 겸했다.
일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8강을 목표로 세웠다. 멀지 않았다. 일본은 5일 자정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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