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직시하는 캐롯 김승기 감독, 그래도 '포기는 없다'[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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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구단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고양 캐롯이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우리 팀의 선수 구성이 약해 한계가 있다"며 현실을 직시한다.
"우리 팀은 선수 구성이 약하다. 변칙이 필요한 팀이다. 정면승부를 하면 이기기 힘들다"고 전한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3~4번이 약해 변칙 라인업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변칙 라인업이 성공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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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하위권 예상 깨고 1라운드서 6승 3패로 돌풍
최근 2연패로 주춤…2라운드 3승 3패
김승기 감독 "선수 구성 약해 한계…그래도 포기 않겠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생 구단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고양 캐롯이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우리 팀의 선수 구성이 약해 한계가 있다"며 현실을 직시한다. 그러면서도 "포기 않고 끝까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여름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이적한 전성현을 제외하고는 특급 선수가 없는 캐롯은 시즌을 앞두고 중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캐롯은 돌풍을 일으켰다. 1라운드 6승 3패를 거두며 선두권으로 치고나갔고, 2라운드가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까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를 압박해 빈틈이 보였을 때 순간적으로 스틸을 성공시켜 속공으로 이어가는 공격이 효과를 봤다. 캐롯은 경기당 스틸 7.9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3점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양궁 농구'가 더해졌다. 캐롯은 올 시즌 경기당 3점슛에서 11.6개로 1위다. 3점슛 성공률에서도 35.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슈터 전성현이 경기당 3.1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평균 16.9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디드릭 로슨이 평균 17.7득점으로 활약하며 원투펀치를 이룬다. 여기에 프로 2년차 이정현이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캐롯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25일 KGC인삼공사전과 29일 서울 SK전에서 내리 졌다.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 지난달 25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역전패를 당했고, 29일 SK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22%에 그친 끝에 25점차로 대패했다.
김승기 감독은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1~3쿼터까지 기가 막히게 한 것이다. 4쿼터가 본래의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우리 팀은 선수 구성이 약하다. 변칙이 필요한 팀이다. 정면승부를 하면 이기기 힘들다"고 전한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3~4번이 약해 변칙 라인업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변칙 라인업이 성공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전력이 센데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올 시즌 후 전력이 보강되고, 이정현이 성장하면 앓는 소리를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SK전에서 대패한 후에도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태라 대패 조짐이 보였다"면서 "국내 센터가 없는 한계가 있다. 한계를 어떻게든 메웠는데, 간파당하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했지만, 김승기 감독은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긴 하지만,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가 나와서는 안된다. 자꾸 이런 경기를 하면 팬들이 싫어한다. 팀을 다시 정비할 때다"면서 "SK, 수원 KT 등이 정상 궤도로 올라올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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