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를 내년에 볼 수 있을까… 생각보다 긴 고민, SSG는 대답을 기다린다

김태우 기자 2022. 12.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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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경력에서 소속팀 우승이 없었던 추신수(40‧SSG)는 2022년 꿈에도 그리던 우승 반지와 인연을 맺었다.

2021년 SSG에 전격 입단했을 때 우승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말했던 추신수는 입단 2년차에 결국 그 목표를 이뤘다.

그러나 추신수의 2023년 계약이 확정된 건 아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내년에 기본적인 성적 압박이 있는 SSG가 당장 추신수 없이 라인업을 짜는 건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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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 연장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개인 경력에서 소속팀 우승이 없었던 추신수(40‧SSG)는 2022년 꿈에도 그리던 우승 반지와 인연을 맺었다. 2021년 SSG에 전격 입단했을 때 우승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말했던 추신수는 입단 2년차에 결국 그 목표를 이뤘다.

관심을 모으는 건 추신수를 2023년에도 KBO리그에서 볼 수 있느냐다. SSG는 1일 발표된 보류선수명단에 추신수를 포함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2023년 계약이 확정된 건 아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가족이 기다리는 미국으로 출국한 추신수는 휴식과 함께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뛸지, 은퇴를 선언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SSG에는 “추신수의 은퇴 시점은 추신수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대전제가 있다. 이는 입단 당시부터 그랬다. 그래서 아직은 선수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다.

고민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여러 가지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룰 것을 다 이룬 추신수다. SSG 입단 당시 가장 큰 목표였던 우승도 이뤘다. 내년에 만 41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하고,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향을 고려했을 때 그대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반대로 추신수의 기량이 아직 은퇴하기 아깝고, 올해 남긴 아쉬움을 고려했을 때 한 시즌 더 뛰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을 괴롭혔던 팔꿈치에 칼을 댔다. 재활만 4개월 이상을 했고, 시즌 내내 수비에 제약이 있었다. 손가락과 늑간근의 부상까지 겹쳤다. 말 그대로 몸 상태가 신선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있는 만큼 팔꿈치 상태가 완벽해지고 지난 2년과 달리 캠프를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2023년에 대한 미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선이다.

강제로 떠밀려 은퇴할 성적도 아니었다. 추신수는 올해 부상으로 고전하며 112경기 출전에 그치는 와중에서도 16홈런, 58타점, 1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했다. 0.382의 출루율은 리그 전체 7위이자 팀 내에서는 최정(.386)에 이은 2위였다. 득점 생산력은 여전히 리그 평균의 30%를 상회했다. 여전히 추신수의 야구는 살아있다는 것이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기는 하지만 오히려 몸 상태의 출발은 2022년 시작보다 더 좋을 가능성도 있다.

SSG로서는 추신수가 최소 한 시즌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내년에 기본적인 성적 압박이 있는 SSG가 당장 추신수 없이 라인업을 짜는 건 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김원형 감독도 추신수의 현역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추신수만한 타자가 많지 않은데다 팀의 구심점으로서의 가치도 톡톡히 확인한 점도 있다. 2년간 후배들에게 유무형적으로 많은 것을 전수해준 추신수지만 같이 뛰는 것과 조언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어쨌든 결론은 조만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정한다면 연봉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샐러리캡이라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이것 또한 꽤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추신수의 대답이 무엇일지, SSG와 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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