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투구로 유명' 게일로드 페리 향년 84세로 별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게일로드 페리가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미국 USA 투데이는 2일(한국시간) "페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자택에서 운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인은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페리는 무려 22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로, 통산 777경기에 등판해 314승 265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그는 아메리칸리그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1972년과, 내셔널리그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었던 1978년 투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는데, 이로써 첫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페리는 199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스핏볼'로 알려진 반칙투구 때문입니다.
투수가 침 등 이물질을 공의 표면에 발라 던지는 것을 의미하는 스핏볼은 1921년부터 반칙투구로 규정됐지만 페리는 마운드에 설 때마다 스핏볼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상대 팀 타자들은 물론 심판들도 페리의 반칙투구를 의심했지만, 단 한 번도 페리가 공에 이물질을 바른 것을 확인하지 못했고, 그는 물론 가족들까지 반칙투구에 대해서 철처히 입을 다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페리는 은퇴 후 출판한 자서전 '나와 스핏볼(Me and the Spitter)'에서 몸수색을 피하기 위해 심판이 손을 대지 않는 바지 지퍼 부근 등에 이물질을 숨겼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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