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죽음의 조' 1위 차지한 일본 모리야스 "이젠 8강, 그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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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내리 잡으며 1위를 차지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상 첫 8강, 그 이상까지 새 역사를 이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마치고 "우리의 새로운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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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내리 잡으며 1위를 차지한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상 첫 8강, 그 이상까지 새 역사를 이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마치고 "우리의 새로운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은 스페인에 2-1로 역전승, 조별리그 2승 1패로 E조 1위(승점 6)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 7차례 출전 중 4번째이자,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일본 축구 최초의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특히 일본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우승팀 스페인, 2014년 브라질 대회 챔피언 독일과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 통과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에 모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해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했다.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실제로 그랬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전반 스페인에 철저히 밀리는 양상 속에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자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 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를 교체 카드로 가동했다. 이들이 선봉장 역할을 하며 일본은 후반전 시작 6분 만에 전세를 뒤집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이 한 골을 내줬지만 끈질기게 버텼고, 경기 흐름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하나가 돼 경기했고,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안과 미토마가 발판을 놓은 후반 6분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역전 결승 골 과정에선 미토마의 패스 전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 속에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되기도 했는데, 꽤 긴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에 대해 "이기기 위해 경기를 했을 뿐이다. 볼이 나갔든 그러지 않았든 그 골로 우리의 의도가 구체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은 훌륭한 기술이 있고, 정말 아웃이었다면 골킥이 선언됐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심판의 판단은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 어느 쪽이든 기꺼이 받아들이려 했다"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8강, 또는 그 이상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믿기 어려운 역전패 속에 2위(승점 4·골 득실 +6)로 조별리그를 마친 스페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6강 진출엔 성공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엔리케 감독은 "전체적으로 기쁘지 않다.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이 경기에서 이겨 조 1위에 오르고 싶었다"고 곱씹었다.
이 경기 전까지 조 1위였던 스페인은 일본에 역전을 당한 뒤 같은 시간 진행된 다른 E조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가 한때 독일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실시간 순위'에선 탈락할 위치에 놓이기도 했다. 그 경기에선 결국 독일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4-2로 마쳤고, 독일이 3위(승점 4·골 득실 +1), 코스타리카가 최하위(승점 3)로 두 팀 모두 탈락했다.
이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내가 그걸 알았다면, 심장마비가 왔을 수도 있다"며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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