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골프장, 후속 사업자 운영까지 ‘산 넘어 산’

김세훈 기자 2022. 12. 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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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레이크 코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 골프장 운영사를 상대로 한 법적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스카이72와 후속 사업자 KX그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향후 업무 마무리에 적잖은 시간이 걸리리라 예상된다.

대법원 2부는 지난 1일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공사 측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 반면 스카이72가 골프장 부지를 임차하는 동안 시설에 투자한 비용(유익비)을 돌려받겠다며 낸 맞소송은 기각됐다.

스카이72는 입장문을 내고 “대법원판결을 존중하나, 바다를 매립해 1조 원대 시장 가치를 지닌 최고 골프장을 만들어 낸 성과에 대해 인정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며 “판결 이후에도 영업권은 여전히 스카이72가 보유하고 있어 후속 사업자의 영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카이72는 “스카이72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실시협약에는 영업권 인계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으며 부동산 인도는 영업권과 별개 문제”라고 강조했다.

스카이72 골프장을 둘러싼 분쟁은 검찰 수사로 번진 상태다. 스카이72는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녹취록이 밝혀지면서 입찰비리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인천지검 수사에 의해 범죄 혐의가 밝혀질 경우 후속 사업자 선정은 원천 무효가 되며 모든 입찰행위는 원점에서 재검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스카이72는 “2600억을 투자한 스카이72는 보상하지 않고, 후속 사업자에게는 일체의 시설, 설비, 장비 등을 보상하는 계약은 특혜 계약이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카이72는 “인국공은 2020년 9월 후속 사업자 입찰 시에도 이사회 규정을 무시하고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인국공이 골프장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수며, 국토부 기재부 등에 1000억이 넘는 취득 비용과 향후 2030년까지 2500억 이상 손실에 대한 대한 승인 절차도 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2020년 스카이72 골프장 후속 사업자로 선정된 KX그룹 역시 입장문을 통해 “골프장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직원들과 캐디 등 골프장 종사자에 대한 고용도 승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X그룹은 “연간 45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속히 운영 정상화에 나서겠다”며 “1000명에 달하는 종사자 고용 문제와 직결되고 입주업체, 협력업체 영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체육시설업 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관계 당국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00년 케이블 방송 송출과 채널 사업을 근간으로 출범한 KX그룹은 골프 레저, IT 제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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